슬라이드1

“위기, 이렇게 돌파하라”

<행12:1~19>

 

 

우리나라가 지금이야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사실 1960년대까지 만해도 필리핀보다, 태국보다, 북한보다 더 가난한 나라여서 필리핀 대통령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1966년 필리핀에 방문했다가 “우리도 당신들만큼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는 필리핀에 안 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1964년 우리나라가 지독히도 가난하던 시절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전쟁 후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빌헬름 에르하르트(L. Wilhelm Erhard, 1897~1977)’ 수상과 정상회담을 갖게 됩니다. 우리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독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지에 대해 궁금했고, 에르하르트 수상은 우리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중 첫 번째가 한국이 발전하려면 먼저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하고, 그 고속도로를 달릴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제철 산업’과 ‘정유 공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항만 등과 같은 사회간접시설을 건설해야 한국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한국경제의 큰 그림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고속도로 건설 비전’을 갖게 된 겁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변변한 고속도로가 없었고, 국도를 비롯한 간선도로도 비포장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도를 이용할 경우 보통 14~15시간이 걸려야 겨우 도착할 정도로 도로사정이 매우 열악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고속도로는 우리에게는 꿈의 도로와 같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총 길이 : 416.1km’에 이르는 서울과 부산을 가로지르는 도로였고, 공사는 1968년2월에 시작해서 1970년7월에 끝나 2년 5개월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건설비는 430억 원이 들었는데, 1969년 당시 한해 국가 예산의 13%였던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학계와 언론계 그리고 정치계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해 예산의 13%에 이르는 그 막대한 공사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재정은 파탄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67년~1968년에 남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고, 전국적으로 이재민 돕기 운동이 벌어질 정도의 국가적 재난이 온 것입니다. 때문에 당시 야당을 중심으로 ‘건설비를 가뭄대책비로 써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상류층 사람들뿐이었기 때문에 ‘부자들만을 위한 길이다. 차 있는 사람들만 팔도 유람하고 다닐 것 아닌가? 쓸데없는 돈 낭비다.’하면서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 ‘차도 없는데 왜 이리 도로를 넓게 건설하느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10만 명 당 자동차 10대 즉, 전국에 5만대의 차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우리 대통령의 설계는 경부고속도로를 16차선으로 했는데, 반대가 심해지니깐 8차선으로 줄이고, 계속 반대하니깐 왕복 4차선으로 건설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독일의 아우토번을 보고 온 박 대통령은 미래에는 반드시 도로가 부족 할 테니, 경부고속도로 양옆으로 50m는 남겨두고, 건물 신축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또 세계은행과 IMF 역시 한국에는 그런 도로가 필요없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들로부터의 차관을 얻는 길도 끊기게 됩니다.

그러나 2019년, 우리나라의 인구 2.3명 당 1대 꼴로 약 2300만대의 자동차가 한국 땅에 돌아다니고 있고, 1969년 3243억 원이었던 우리나라 한해 예산은 470조 5천억 원에 이르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성장을 이뤄냈던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열배도, 백배도 아닌 만 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었던 한 사람의 고집과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큰 역할을 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2019년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도 어떤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어쩌면 지금이 내 인생의 위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있는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지 우리에게 교훈해 주시고 있습니다.

 

1. 비전에는 저항이 따른다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예루살렘에 초대교회가 탄생하고,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을 이루다가 스테반 집사님의 순교를 기점으로 유대인들과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은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예루살렘을 벗어나 사마리아를 비롯한 로마제국 곳곳으로 이주해 살게 되었고, 그들은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과 같이 초대교회의 핵심인물들은 상징성이 있었던 도시인 예루살렘에 남아서 은밀하게 복음을 전하고, 세계로 퍼져나간 교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절과 2절을 보시면,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의 헤롯 왕은 다윗 왕 계열이 아닌 에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혈통적인 핸디캡이 있었던 헤롯은 어떻게든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어,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헤롯이 이렇게 상황을 지켜보니 유대인들의 최고의결기관인 산헤드린공의회에 속한 대제사장을 비롯한 바리새인, 사두개인, 서기관들에게 기독교인들이 눈엣 가시와 같은 존재였던 겁니다. 그래서 그는 유대교 편에 서서 예수님의 3대 제자 중에 한 사람인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게 됩니다.

3절을 보시면,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모습을 헤롯이 보고, 수제자인 베드로까지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결국 베드로도 체포해 옥에 가두고, 유월절이 지나면 백성 앞에 끌어내어 처형시키려고 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게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하나님 나라의 그 비전이 제자들에게 임했고,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놀라운 역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설교만 해도 3천명, 5천명… 수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왕성하게 일어나고 각 도시마다 복음화를 이루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비전이 크면 클수록 저항도 크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비전의 크기만큼 감당해야 할 저항도 클 것입니다. 그런 저항을 감당할 마음이 없다면, 그 비전의 주인공도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 수고도 없이, 아무 희생도 없이, 아무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저절로 맺어지는 열매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 공부 잘하고 싶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데… 허리가 아프도록 늘어지게 잠을 자고, 놀거 다 놀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책 보는 시간이 그렇게 짧은데,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렇게 짧은데, 어떤 희생도 대가도 지불하지 않으면서 여러분의 그 비전이 그냥 이루어지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의 청년들 맨날 금수저, 흙수저 타령만 하고 있으면 아무 역사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 사회와 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맨날 환경 탓만 하고, 남 탓만 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의 꿈이 재벌2세가 되는 건데, 이 소년의 걱정이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아빠가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우리 아빠가 너무 게으르다’는 겁니다. 오죽 하면 이런 유머가 나왔겠습니까? 자기는 어떤 희생도 않고, 어떤 대가도 치르지 않고, 아빠 덕을 보려고 하고 있고, 어떤 잘 나가는 사람의 부와 성공에 편승하려는 사람이 곧 부끄러운 우리의 자아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부에 정착하려고 오신 분들은 이 땅에서 분명 크게 성공해 보고 싶고, 인생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싶어서 오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잘 되는 가게를 보면 주인이 어떻게든 그 가게를 일으켜보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에 있는 한인기업들을 다니면서 느낀 건데, 사장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바쁜 일들이 있으시겠지만, 어떻게 매일 가게를 비울 정도로 바쁘신 겁니까? 혹시 그 가게와 생계에 대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결여되어 있는 건 아닙니까?

서론에서 경부고속도로에 관한 얘기를 잠시 드렸는데, 현대그룹의 故 정주영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고속도로를 한 번도 건설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416km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일을 진두지휘하여 대 역사를 이룬 기업인입니다. 이 분은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고, 지독히도 가난하던 시절에 태어나, 최종학력은 소학교(초등학교)졸업인 분이십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가출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빈손으로 시작해 오늘 날의 현대그룹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이 분이 이런 말을 합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아라.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 나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길이 막혔다고 절망하고, 길이 없다고 포기합니다. 정말 자신의 인생의 길을 찾길 원하는 간절함과 절박함이 있다면 찾고 또 찾아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찾아도 없으면, 길이 막혀있으면 절망하고 포기하는 연약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찾아도 없을 때 길을 닦아 나가려고 하는 정신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무슨 일을 못하겠습니까?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원대한 비전이 있었는데, 시련이 왔다고, 위기가 왔다고, 어떤 저항이 왔다고 포기했다면 그 복음은 오늘 날 우리에게까지도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으로 인해 박해와 핍박을 받고, 순교를 각오한 순교자의 믿음이 오늘날 전 세계 곳곳을 복음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위기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비전이 크면 클수록 저항이 크기 마련입니다.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괜히 거기서 주저앉지 마십시오.

 

2. 주께서 개입하시게 하라

우리에게 오는 위기라는 것이 내 힘으로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걸 위기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 힘으로 감당하기 벅찬 것이기 때문에, 내가 넘기 힘든 산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내 능력의 한계를 초월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위기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어떤 위기 앞에 있다면 거기에 주께서 개입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위기를 돌파할 핵심적인 전략인 것입니다.

 

5절을 보시면,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베드로는 예수님의 공생애 때도 늘 예수님과 동행하며 사역하던 제자 중의 제자 그래서 수제자 베드로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초대교회 탄생과 함께 베드로는 그 예루살렘 교회를 이끄는 대표이자, 상징적인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야고보의 순교도 초대교회 공동체의 큰 충격이었는데, 수제자 베드로 사도의 체포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는 잔멸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박해와 핍박을 가하고 있는 사람이 유다 왕국의 왕 헤롯이었고, 그는 절대적인 공권력을 이용해 예루살렘 교회를 박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헤롯왕을 대항해 싸울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대안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베드로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뿐이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두 군인 틈에서 양 팔이 쇠사슬에 매여 감옥에 갇혀 자고 있었고,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때 주의 천사가 나타나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급히 일어나라’하니, 쇠사슬이 손에서 벗어졌습니다. 그리고 천사에 이끌려 가는데, 베드로는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그 때까지는 잘 몰랐습니다. 베드로가 천사를 따라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었던 몇 개의 관문을 지나는 동안 아무도 베드로가 나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느 순간 베드로는 감옥 건물의 밖인 시내 거리 한 가운데 나와 있었고, 그 순간 천사는 곧 떠났습니다.

 

11절을 보시면,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천사가 떠난 뒤에야 베드로는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헤롯왕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두 쇠사슬에 매였고, 감옥에 갇혀서 몇 겹의 경비 병력에 의해 감시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쳐 있었던 그는 그렇게 두 군인 사이에 두 손이 쇠사슬에 묶여 자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뭘 했나요? 한 게 없습니다. 베드로가 뭘 할 수 있었나요? 그가 헤롯왕의 손에서,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동료였던 야고보 사도처럼 곧 처형될 목숨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천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상황 속에 개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니깐 인간에겐 불가능했던 일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니깐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던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게 된 것일까요?

 

5절에서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라고 말씀하고 있고, 12절에서도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방법과 통로를 ‘기도’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내 상황 속에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내 능력으로 불가능하고, 내 능력의 한계에 도달했지만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너무나도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나의 모습이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내 삶에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전에 섬기던 교회의 집사님 가정이 가족휴가로 이곳에 잠시 다녀가셨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믿음이 별로 없으셨고, 기도도 잘 할 줄 모르셨던 남편 집사님의 믿음이 많이 좋아지신 겁니다. 지난 2년간 거의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셨다는 겁니다. 처음엔 기도를 할 줄 몰라 새벽기도 때 주기도문 3번, 사도신경 3번씩 외우고 집으로 돌아오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2년간(약 700일간) 기도하면서 딸아이의 대학입시도 잘 마쳐서 좋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그 동안 일은 많이 했는데 모아진 돈도 없고 늘 가족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었는데, 작년 연말부터 시작해 올해 초까지 사업장의 일들이 풀리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세부에 가족들과 함께 오기위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고, 딸 아이 대학 입학등록금도 마련해서 세부 여행 중에 넣어줘야 하고, 역시 여행 중에 일 때문에 10억 대의 큰돈도 어디에 보내야 하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안 될 거 같은 상황 속에서 그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우리 집사님이 그 얘기 끝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에는 돈에 매여서 늘 돈돈하며 쩔쩔맸는데, 기도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순간순간 채워주시고 감당케 하시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 집사님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것을 경험하셨던 것입니다.

 

예레미야 33:3절 말씀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내 상황 속에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일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넘기 힘든 불가능의 산을 넘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 능력의 한계점에 있는 문제까지도 해결해 주시는 것입니다. 내 삶에 주님이 개입하시게 하십시오. 내 문제 속에, 내 상황 속에, 내 인생 속에, 우리 가정 속에, 우리의 기업 속에 주님이 개입하시게 하십시오.

 

3. 믿고 기도하는 자가 되라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황 속에 개입하신다 하셨는데, 기도할 때 믿고 기도하는 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는 베드로 사도를 위해 뜨겁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구원하시고, 자유케 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셔서 베드로를 풀어주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기도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문제 속에 개입해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감옥을 빠져나와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밖에서 기도소리가 들릴 정도로 성도들은 간절히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그 문을 두드렸습니다. 작은 여자 아이 하나가 문을 열어주려고 나왔다가, 문 밖에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사도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너무 기쁜 나머지 미처 문을 열지 못하고 기도하고 있는 어른들을 향해 집 안으로 다시 달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께서 문 밖에 있다고 펄쩍펄쩍 뛰며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15절을 보시면,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그런데 어른들은 자신들이 기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도가 이렇게나 빨리 응답될 줄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네가 미쳤다’라고 말하자, 여자 아이가 ‘진짜라고’ 더 힘을 주어 말했더니, 어른들은 ‘그러면 그의 천사라’고 여자아이의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계속 문을 두드렸고, 그들이 그 문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보니 베드로가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놀라는 장면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과학용어 중에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가 1972년에 미국 과학부흥협회에서 『브라질에서의 한 나비의 날개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가?』라는 강연을 했는데, 여기서부터 ‘나비효과’라는 말이 유명해졌습니다.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이 말이 쓰이고 있습니다.

영적인 영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개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어린 자녀가 어디에 걸려 넘어져 크게 다쳤다고 칩시다. 스스로 일어나면 좋겠는데, 너무 크게 다쳐 그 아이의 힘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때, ‘으앙’하고 울면서 아빠나 엄마를 부를 것입니다.

그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걸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부모가 어디에 있습니까? 자녀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은 부모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누구와 얘기를 하고 있든, 지금 앞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있든, 밥을 먹고 있든, 일을 하고 있든… 부모는 벌떡 일어나 어린 자녀를 향해 달려가는 겁니다. 부모가 그 아이에게 달려오는 시간이 걸릴 뿐이지, 곧 부모는 아기를 품에 안고 그 아이를 달래주고,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어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할 때 믿고 기도하는 자가 되십시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미 움직이기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여러분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능력을 믿으십시오.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우리 앞에 아무리 큰 장애물이 버티고 있고, 여러 가지 위기 앞에 우리가 있다 할지라도 우리를 도우시고, 건지시고, 구원하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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