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1~10>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천혜의 절경도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장가계의 천문산입니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그곳에 가면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관광코스 중에 하나가 ‘천문산 유리잔도’라고 합니다. 중국의 험한 절벽 산들에는 등산객들이 그 산 주위를 걸을 수 있는 ‘잔도(棧道 : 험한 비탈이나 산에 선반처럼 달아낸 길)’라는 길이 나 있습니다. 이 천문산에는 해발 1,400m 높이의 절벽 주위를 걸을 수 있는 잔도가 있는데, 어떤 부분의 바닥은 그냥 통유리로 되어 있는 겁니다.
광광객들이 장가계에 있는 ‘유리잔도’라든지, ‘유리다리’를 관광코스로 즐기려면 우리 돈으로 몇 만원씩은 내야 한다고 합니다. 언젠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 있는데, 그 유리잔도나 유리다리를 건너던 관광객들이 거기까지 올라와서 그 유리다리를 못 건너 공포에 질려 있는 모습이 그 영상에 나옵니다. 어떤 여인은 절벽을 붙잡고 통곡을 하고 있기도 하고, 어떤 남성은 후들후들 떨면서 다리 난간을 잡고 엉거주춤 조금씩 건너기도 하고, 어떤 남성은 유리 다리 바닥에 누어 절규하는 모습도 그 영상에 담겨있습니다.
몇 만원씩 주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그 멋진 관광코스에 왔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즐기지 못하고 공포 속에 절규하고 있는 것은 혹시라도 그 유리가 깨져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을까봐 여서 였을 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한 그 희귀한 관광지를 마음껏 즐길 것입니다.
같은 상황 속에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유는 믿음의 차이인 것입니다. 그 유리다리의 안정성을 믿는 사람은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라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즐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처럼 의심과 믿음 사이에는 완전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지 못하고 의심 속에서 신앙생활하면 그 가는 길이 늘 불안 불안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 의심을 버리고 온전한 믿음으로 가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세례요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2절과 3절 말씀을 보시면,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구약시대 마지막 선지자라 할 수 있는 세례요한이 헤롯 왕에 의해 옥에 갇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세례요한은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들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그를 따르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묻습니다. 이 말은 ‘당신이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야이십니까?’라고 묻는 겁니다.
그리고 4절, 5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예수님의 대답은 ‘내가 바로 그 메시야다’라는 말 대신에 예수님을 통해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그 대답으로 세례요한에게 전하게 하십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이 낫고, 못 듣는 자가 듣게 되고, 죽은 자 조차 다시 살아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라고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예수님을 통해서 그런 일들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것은 메시야를 통해서 치유와 회복과 구원과 기적이 일어나고 있음을 증거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6절에서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이 구절을 쉬운성경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의심하는 사람은 아직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정확히 알아볼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5절과 같은 놀라운 구원과 치유와 회복과 기적의 역사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야고보서 1:6절, 7절에 보시면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의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멀리서 보고 부러워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믿음으로만 그리던 그 일의 실제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그림을 그리고, 믿음으로 상상하고, 믿음으로 바라보고, 믿음으로 기도하던 이들에게는 그 마음속으로만 갖고 있었던 그 일이 곧 실체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심치 말고 믿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의심치 않고 믿는 자들에게 역사하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의심을 버리고,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산을 옮기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