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김제환목사(세부광명교회)
미국의 심리학자인 맥기니스(A. Macinnis)란 분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했는데, 그들을 연구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들을 발견했습니다. 그중에 첫 번째가 “어떤 곤란, 역경을 만나도 결코 동요하지 않고 끈기 있게 파고들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겁니다.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그리고 흙수저…와 같은 <수저 계급론>같은 거에 내일에 대한 꿈도 희망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출생이 다르고,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흙수저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 사회 속에 있는 그런 상황들을 부인할 수만은 없지만,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인생 속에 있는 곤란과 역경을 끈기 있게 파고들어 그 문제를 돌파하고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성공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호 칼럼에서 ‘위기(危機)’에 관한 말씀을 나눴던 적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위태할 위’ 자에 ‘틀 기’자를 쓰고 있는데, ‘위험’이라는 단어에서 ‘위’자가 왔고, ‘기회’라는 단어에서 ‘기’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Danger(위험)’라는 뜻과 ‘Opportunity, Chance(기회)’라는 의미가 함께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위기라고 생각되는 일들과 상황들이 내 앞에 벌어졌을 때, 그것은 위기임과 동시에 내 인생의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어떤 위기라고 생각되는 일이 벌어지면 그 자체가 힘들고, 그 상황이 내 앞에 있다는 것 때문에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또 그 상황이 내 앞에서 빨리 사라지기를 소원하게 되는 겁니다. 크리스천들과 같은 신앙인들 역시 그 위기와 시련의 시간에서 건져주시기를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기가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하면 거기서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위기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의 기회를 찾고, 그 기회를 잡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위기라는 것이 왔을 때, 생각을 어떻게 고쳐먹느냐? 에 따라서 위기 앞에 도망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 위기를 돌파하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 위기 앞에 도망가는 사람은 그 이후로도 비슷비슷한 위기와 장애물이 나타나면 늘 슬금슬금 뒷걸음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고, 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사람은 그 위기가 인생의 최대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오마하의 현인(賢人),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은 주식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의 부자 중에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해서 성공적인 투자를 했는지, 그의 투자 방식의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분야이어야 하며, 둘째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어야 하며, 셋째는 정직하고 유능한 경영진이 운영하는가? 를 체크했고, 넷째는 매우 낮은 가격에 나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회사의 주식이 폭락이 되었을 때는 그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 회사에 내적 외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위기가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 회사의 주식 가치가 폭락하니깐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기 주식을 내다 파는 겁니다. 그런데 워렌 버핏은 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가 그 회사의 주식이 가장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그 회사의 주식을 큰 돈 들이지 않고 헐값으로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가 안정이 되고 주식이 점점 오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때문에 어느 날 보니 워렌 버핏이 그 회사의 대주주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위기에서 도망가려고만 하지 말고, 그 위기를 돌파해 나갈 때 그 위기가 인생 최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