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시련을 지나…”

[이야기 ‘샘’] 

김제환목사(세부광명교회)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서쪽으로 550km, 유럽의 포르투칼에서는 서남쪽으로 1,000km 정도 되는 거리 대서양 한가운데에 제주도면적의 40% 정도의 면적에, 인구20여만 명이 살고 있는 포르투칼령 ‘매데이라(Madeira Island)’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그 섬에서 1985년에 한 소년이 태어났습니다. 태어나 보니 지독히도 가난한 가정의 4남매 중 막내아들이었습니다. 4남매는 단칸방에서 지내야 했고, 아버지는 매일 같이 술에 절어 있는 알콜 중독자였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술에 취해 있는 날에는 소년은 날마다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나이 차이가 있던 형은 어쩌다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마약중독자가 되었습니다. 그 가정에서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월 70만 원 정도를 버는 청소부 어머니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소년은 축구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축구팀에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마음을 안 어머니는 여덟 살 된 그 아들을 데리고 여기 저기 축구클럽에 다니며 팀을 알아봐 줬습니다. 그래서 클럽 회비 대신 다른 선수들의 축구화를 수선하고, 축구공을 닦는 허드렛일을 하며 축구팀에서 후보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집안은 가난했고, 환경은 열악했지만 소년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유소년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누구보다 일찍 운동장에 나갔고, 모든 동료선수들이 다 돌아간 뒤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 연습을 할 정도로 연습벌레였습니다. 그래서 기량은 날이 갈수록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15세 때 메디컬 체크를 한 결과 남들보다 심장이 두 배나 빠르게 뛰는 심장병을 갖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그래서 구단에서는 그 소년을 더 이상 선수로 키울 수 없다는 절망적인 결과를 통보 하게 됩니다. 가난한 소년의 가족들은 그의 심장병을 수술해줄 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로서 가능성이 보였던 막내아들이며 막내 동생의 절망적인 소식에 아버지와 형은 술과 마약을 끊고 취직을 했고, 누나들과 어머니도 열심히 돈을 벌어 1년 뒤 심장병 수술을 받게 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들은 소년이 수술을 한다고 해도 일반인들보다 약한 심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소년은 수술 후 이를 악물고 재활을 해서 17세 때 지역프로팀에서 데뷔전을 치루게 되는데, 상대팀은 영국의 한 프로팀이 해외전지 훈련을 와서 가볍게 연습경기를 할 상대를 고른 겁니다. 그런데 그 때 열일곱 살짜리 어린 소년은 영국의 프로팀 수비진을 초토화시켜 버립니다. 그 경기를 지켜본 상대팀 감독은 그 가족들과 소년을 위한 전세기를 보내 그 소년을 데려와 영국의 그 프로팀에 입단시키는데, 그 팀이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트>였습니다. 그 때 이 선수를 발굴한 사람은 세계 최고의 명장 ‘퍼거슨 감독’이었습니다. 이 선수가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Chub de Futbol)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dos Santos Aveiro)’ 선수입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8천2백만 달러(9백60억원)의 수입을 올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어 있는 겁니다. 10여 년 동안 꾸준히 엄청난 기부도 하고 있어서 스포츠 스타 중에 기부 왕(1위)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 선수를 발굴했던 퍼거슨 감독은 “그는 내가 지도했던 모든 위대한 선수들을 뛰어넘었다”라고 말합니다.

이 선수에게도 지독한 가난과 소망이 없던 환경 그리고 심장병이라는 선수로서 절망적인 시기들이 있었지만, 그 인생의 시험을 지나 지금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성경에서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8:18)”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인생의 시험과 시련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이는 장차 우리의 인생을 보석처럼 찬란하게 빛나게 할 성공의 재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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