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5:1~29>
우리교회 집사님 한 분은 교회에 어떤 일이 있으면 선뜻 돈을 내놓으시면서 잘 섬기십니다. 제가 그 분 사정을 알고, 여기 세부 생활이 다들 어려우니깐 제가 ‘집사님 어려우신데 다음에 섬기세요’ 이러면 집사님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 저도 복 좀 받으려구요’ 그러시는 겁니다. 우리 집사님은 물질을 심으면 물질을 거두게 되는 비밀을 아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축복의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고 싶지 않으신 겁니다. 저는 집사님의 믿음대로 될 줄 믿습니다.
우리 권사님이 집에서 김치를 담아 조금씩 팔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어디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매출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 때 세부한인교회연합회 체육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각 교회에서 경품선물을 기증할 분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중에 우리 권사님이 김치 1kg짜리 쿠폰 20장(20kg)을 기증하시겠다는 겁니다. 제가 권사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터라 ‘권사님 그리 마세요. 나중에 잘 되시면 그 때 하세요. 그냥 정 하시려면 10kg만 하세요’ 그랬습니다. 그 다음날 새벽 기도하는데 성령께서 저를 책망하시는 겁니다. ‘네가 왜 믿음이 없어서 이권사 복 받는 길을 막느냐?’ 그런 감동이었습니다. 아침에 권사님을 바로 찾아가서 ‘권사님, 어려우시지만 원래 감동대로 섬기세요’ 그랬고, 권사님도 그리 하시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한 일은 그 체육대회 이후로 우리 권사님 김치가 유명해 진 겁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 시작하고 매출이 늘기 시작했던 겁니다.
어떤 분들은 ‘그게 무슨 축복의 기회겠는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그 섬긴 사람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 영적세계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거기에 가치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적세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복을 받는 길인지 보이는 것입니다.
역대상 13장에 보면 다윗이 기럇여아림 아비나답의 집에서 여호와의 언약궤(법궤)를 다윗 성으로 모셔오려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과거 엘리 제사장 시절에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법궤를 빼앗겼습니다. 이방의 블레셋 지역에 7개월간 법궤가 있었을 때, 법궤가 이르는 성읍마다 재앙이 임했고, 블레셋 사람들은 그것을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돌려준 겁니다. 그리고 아비나답이란 사람의 집에 약 70년간 법궤는 모셔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왕이 된 이후 여호와의 언약궤를 사모하는 마음 때문에 그 궤를 수도 예루살렘 다윗 성으로 모셔오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법궤는 율법에 의해 레위인들이 직접 들고 옮겨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그런 절차를 잘 몰랐고, 옮겨오는 과정에 아비나답의 아들인 웃사가 법궤에 손을 대었다가 그 자리에서 죽게 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다윗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크게 낙심하고 두려운 마음에 그 계획을 중단하고, 법궤는 그 사고 지점 근처에 있었던 레위지파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 동안 머물게 됩니다.
사무엘하 6장 11절, 12절에 보면,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 어떤 사람이 다윗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주셨다 한지라”
다윗이 법궤가 3개월 간 모셔있었던 오벧에돔 집의 소식을 들은 겁니다. 다윗은 웃사 사건으로 낙심되어있었지만, 법궤를 모셔오는 것은 축복의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오늘 본문에 보면 다윗은 율법의 말씀에 따라 법궤를 다윗 성으로 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민수기 4장15절에 의하면 법궤는 레위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매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역대상 13장의 웃사 사건은 그 율법을 어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3개월 동안 다윗은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깊이 생각했고, 제사장, 서기관과 같은 종교지도자들과 상의했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시면,
“다윗이 이르되 레위 사람 외에는 하나님의 궤를 멜 수 없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택하사 여호와의 궤를 메고 영원히 그를 섬기게 하셨음이라 하고”
그리고 오늘 본문을 보면 다윗은 철저하게 율법의 말씀 그대로 법궤를 옮겨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하다가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시험이 들거나,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들이 계기가 되어서 교회를 떠나기도 하고, 신앙생활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교회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그냥 썬데이 크리스천처럼 주일날 예배만 드리고, 봉사라든가 여러 가지 헌신해야 할 일들을 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교회 다니는 아내가 교회 문제로 힘들어 하거나 그러면 남편들은 걱정되는 마음에 ‘당신은 교회에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 그냥 예배만 보고 와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축복의 기회를 빼앗기는 것과 같습니다. 적당히 살아가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공부하는데 그런 사람이 크게 성공하는 거 보셨습니까? 신앙생활 적당히 하는데 그런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큰 복을 받고, 축복의 간증자가 되는 거 보셨습니까? 오벧에돔의 집에 3개월간 법궤가 있는 동안 그 집의 모든 소유가 복을 받았던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보여주셨던 하나의 증거(Sign)인 것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어려움 때문에 여호와의 궤를 모셔오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축복의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는 겁니다. 여러분 안에, 여러분의 가정에, 여러분의 생업과 기업에 여호와의 궤를 모셔 오십시오. 그 축복과 은혜를 포기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