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0:1~8>
다윗은 군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군인 출신으로서 왕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다윗은 평생 동안 전쟁을 하며 살았던 인물이었고, 이스라엘의 2대 왕이었던 다윗 때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중근동 지역에서 큰 세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의 기초와 행정조직과 같은 것들이 비로소 안정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고대사회에서는 국가와 국가 간의 지켜야 할 국제법(불가침, 평화 조약…)과 같은 것들이 없었고, 도적 떼들처럼 자국의 이익에 따라 사정없이 주변 나라들을 침략하고 약탈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니 시도 때도 없이 주변 나라들과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물론 겨울과 같이 추울 때는 전쟁을 하지 않았지만, 봄과 같이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각 나라의 국경 부근에서는 끊임없이 전쟁이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울 왕 때는 이스라엘이 여전히 부족국가 형태를 띠고 있었고, 때문에 이스라엘 영토 안에 여전히 블레셋 족속이라든가 기타 가나안 부족들 중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왕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도 종종 전쟁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사울 왕이 죽고, 다윗이 7년 동안 유다지파의 왕이 되었고, 그 이후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주변국들 입장에서 이스라엘은 신생왕국과 같은 나라였고, 아직 왕권과 군사력과 행정력이 안정이 되지 않았을 때가 침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다윗이 왕위에 있었을 때 주변나라들과 끊임없이 전쟁이 있었던 것입니다.
역대상 17장에서 ‘다윗 언약’이라고 하는 여호와의 다윗을 향한 축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대상 18장부터 20장까지는 다윗의 전쟁사가 기록이 되어 있는데, 서쪽으로 혹은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는 블레셋과의 전쟁이 있었고(18:1), 동쪽으로는 모압과의 전쟁이 있었고, 북쪽으로는 소바 왕과의 전쟁과 그들과 연합한 아람 사람들과의 전쟁이 있었습니다(18:3~6). 또 남쪽으로는 에돔 사람과의 전쟁이 있었습니다(17:12~13). 그리고 다윗은 모두 승리했고, 정복한 나라들마다 수비대를 두어 그 땅을 통치했습니다. 그리고 역대상 19장에서는 이스라엘 동남쪽의 암몬 족속과의 전쟁과 그들과 연합한 아람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1절, 2절을 보시면,
“해가 바뀌어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요압이 그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서 암몬 자손의 땅을 격파하고 들어가 랍바를 에워싸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니 요압이 랍바를 쳐서 함락시키매, 다윗이 그 왕의 머리에서 보석 있는 왕관을 빼앗아 중량을 달아보니 금 한 달란트라 그들의 왕관을 자기 머리에 쓰니라 다윗이 또 그 성에서 노략한 물건을 무수히 내오고”
‘랍바’는 암몬 자손들의 수도입니다. 그 성을 정복하고 함락시켰다는 겁니다. 그리고 암몬 왕이 쓰던 보석이 박힌 왕관을 빼앗는데 그 무게가 금 한 달란트 중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에서 수많은 전리품들을 다윗의 군대가 가지고 나온 겁니다. 암몬 자손들이 대단히 부요하고 풍족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절부터 8절까지는 다윗의 용사들이 거인족인 블레셋, 가드의 거인용사들을 무찌른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8절을 보시면,
“가드의 키 큰 자의 소생이라도 다윗의 손과 그 신하의 손에 다 죽었더라”
아무리 키가 크고, 아무리 풍부한 재물이 있고, 수많은 병거를 거느리고, 수많은 군사들로 무장한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한다 할지라도 다윗의 군대 앞에 전멸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역대상 19:13절에 보면,
“너는 힘을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힘을 내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암몬과 아람의 연합군이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워 밀고 내려오는데, 절대적으로 수적으로 열쇠였던 다윗의 용사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서로 믿음으로 격려를 하고 있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군대를 누가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다윗의 군대가 가는 곳마다 승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역대상 18:6절과 13절에서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이것은 여호와의 다윗을 위한 전투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대상 17장 8절에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환경과 조건들, 내가 상대해야 할 대상이 아무리 막강한 자금과 군사력을 앞세워 밀고 내려온다 할지라도 넉넉히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러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금이 많다고, 많이 배웠다고, 배경이 든든하다고 다 승리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면 나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대신 싸워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기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여호와께서 승리케 하실 것을 믿으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