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4:1~9>
한 불신자 가정 부모님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아들이 어느 날 친구를 통해 전도를 받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니 교회 생활이 너무나도 즐거운 겁니다. 그러니 교회를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교회에 있는 예배와 기도회 또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불신자 부모님은 귀한 아들이 어느 날 부터인가부터 점점 교회 생활에 빠져가는 모습이 못 마땅합니다. 보다 못한 부모님이 한 마디 합니다.
“아들아, 교회 가면 돈이 나오니? 밥이 나오니?”
이런 얘기는 불신자 부모님이 교회 다니는 자녀들에게 하기도 하고, 불신자 남편이 믿는 부인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물질주의적 가치관이라는 것은 ‘물질, 돈’과 같은 것들을 이 세상의 어떤 것들보다 가장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깐 사람을 지배하는 가장 꼭대기에 있는 것이 ‘돈’이란 겁니다. ‘돈이 되면 귀한 것이고, 돈이 되지 않으면 귀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가치 때문에 즉, 돈 때문에 지금도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심지어 남편이나 아내를 죽여 보험금을 타내기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말씀에는 이런 가치에 대해 혁명적인 말씀을 우리에게 하시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가장 꼭대기에 두고 있는 그 돈보다 더 귀하고 가치가 있는 것이 있다는 겁니다.
7절 말씀에 보시면,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이 구절에서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라는 말씀의 영어번역에 보니깐 “Though it cost all you have(비록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더라도)” 라고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그 지혜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 지혜를 얻는 비용이 아무리 크다 할 지라도, 네가 가진 모든 돈을 다 지불해야 한다 할지라도 지혜를 사라’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지혜가 제일이니(Wisdom is Supreme : 지혜가 최고이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그들 가치의 꼭대기(최고)에 놓고 있지만,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는 가치의 최고봉에는 ‘지혜’ 즉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잠1:7)’에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말씀을 높이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는 마음이 그 어떤 가치보다도 더 크기 때문인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지금 자신의 아들들에게 “돈을 택하지 말고, 지혜를 택하라”고 확신 있게 말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솔로몬 왕과 그의 아버지 다윗 왕의 경험인 것입니다.
다윗은 누가 뭐라 해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가장 강력한 권력과 영광을 누렸을 때는 그가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밧세바 사건으로 범죄 했을 때, 다윗은 온 백성들 앞에서, 자녀들 앞에서 왕궁에서 쫓겨나 도망자 신세가 되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솔로몬 역시 다윗에게 들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 역시 위대한 선왕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어떻게 그 나라를 다스릴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일천번제를 드리며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앞에 엎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전무후무한 ‘지혜’를 주셨고(왕상3:12),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부귀와 영광’까지 주셨습니다(왕상3:13). 어느 정도였냐면, ‘은’을 돌처럼 흔하게 여겼을 정도였습니다(왕상10:27).
그래서 4절 말씀을 보시면,
“아버지(다윗 왕)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다윗 왕으로부터 솔로몬은 철저한 가르침을 받았던 겁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 없는 겁니다. 그 지혜가 제일이라는 겁니다. 돈보다, 세상 권력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될 때,
-(4절) 그리하면 살리라
-(6절)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8절)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절)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이와 같은 축복들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돈을 좇는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가치를 두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의 지혜가 임하여 그가 돈을 지배하게 되는 겁니다. 돈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돈 위에서 그것을 지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가치를 갖고 살아가야 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