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5:1~6>
요즘 인터넷 용어 중에 ‘아몰랑’이란 말이 있습니다. 무슨 프랑스어 같기도 하지만, ‘아, 모르겠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최근에 정부와 대통령의 무책임한 말들과 태도를 빗대어 비판하기 위한 용어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던 ‘세월호 침몰’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TV생중계를 통해 배가 침몰해 가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안에는 수백명의 어린 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의 선장이란 사람과 기관사와 같은 사람들이 승객을 구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도리어 ‘객실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렇게 승객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자신들만 제일 먼저 구조선을 타고 빠져 나온 겁니다. 거기에 그런 사고가 있었을 때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겁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5월 말부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라는 중동산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이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발병 한 달 만에 확진자는 18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0명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 중동 외에 다른 나라들도 메르스환자가 발생했지만 대부분이 1~2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염병에 대한 초기대응미흡으로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국민들이 정부와 대통령이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분별력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지지율도 20%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의 순간적인 분별력 하나가 이렇게 사건을 키우기도 하고, 그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는 겁니다.
우리 한 개인에게도 인생 속에 여러 가지 위기 상황들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순간의 위기 앞에 ‘분별력’을 갖고 있으면, 그런 위기는 넘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절 말씀에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판단하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2절 말씀의 <우리말성경> 번역을 보시면
“그러면 네가 분별력을 갖게 돼 지혜로운 말만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분별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내 지식은 한계가 있고, 완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현실과 상황과 사건들을 비춰보기 시작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른 삶인지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왕은 여기에 ‘음녀(창녀)의 입술’을 비유로 들고 있습니다. 3절 말씀을 보시면,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젊은 청년들에게 음녀의 유혹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이겠습니까? 마치 ‘꿀을 떨어뜨리며…기름보다 미끄럽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 유혹을 청년들이 참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면 그 말씀 때문에 분별력을 갖게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서 그 유혹의 끝이 보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4절에서 ‘나중은’이라고 되어 있는 표현이 영어성경에서는 ‘but in the end’로 되어 있습니다. 음녀의 유혹의 끝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어떻게 됩니까?
-(4절)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5절)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straight to the grave)
-(6절)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하지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죽음의 길로 내려가고, 무덤의 길로 내려가는데도 그 길이 제대로 된 길인지 아닌지, 그것이 옳은 길인지 아닌지, 그 길이 생명의 길인지 죽음의 길인지 조차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시고, 그 말씀을 통해 세상을 보시고, 그 말씀을 통해 상황들을 판단하시고, 그 말씀이라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영적 분별력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도 음녀의 입술이 아닌, 하나님의 입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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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노트>
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감동되거나 깨달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3. 오늘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시겠습니까?
(실천하기, 구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