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9:1~6>
제가 세부에 오기 전에 섬겼던 우리교회의 모체교회라 할 수 있는 ‘의정부 광명교회’에는 아주 중요한 핵심사역이 하나 있습니다. <기도자 학교>라는 영성훈련입니다.
이십여년전 의정부의 한 지하실에서 시작된 교회가 지금은 의정부 복음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커다란 영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담임목사님과 온 성도들이 기도에 생명을 거는 교회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한국 광명교회의 예를 통해서 봤을 때, 전 세계 어디에서나 기도하는 교회는 반드시 살아나고 부흥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 전 세계에 여러 나라에 많은 선교사님을 파송하며 선교를 해왔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선교의 정책을 <기도선교>라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선교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있는 현지목사님들을 현지의 한 호텔이나 한 교회에 초청해서 <기도자학교>라는 영성훈련을 하게 되고, 그 훈련에서 은혜 받고, 도전받은 분들이 현지의 각 지교회로 돌아가 기도하는 목사님, 기도하는 교회로 전환해 가는 겁니다. 그럼 아무리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 있는 선교지라 할지라도 거기서 새로운 믿음의 역사들이 일어나게 될 것을 믿는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지금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기도자 학교> 영성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컨퍼런스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기도에 대한 도전과 은혜를 받고 개교회로 돌아가 기도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잠언8장과 내용상 이어져 있는 말씀입니다. 8:34절 말씀에서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지혜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그 지혜의 집 문 곁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 사람에게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9:1절 말씀을 보시면,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의인화해서 그 지혜가 집을 짓고 기둥을 깍아 다듬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지혜는 이미 우리가 8장을 통해서 ‘로고스(말씀 : 요1:1~3)’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나눴었습니다.
지혜는 그렇게 ‘지혜의 집’을 짓고 ‘지혜의 잔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을 보시면,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잔치를 위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혜의 잔치’를 준비하고는 그의 여종을 보냅니다. 여종은 거리로 나가, 성의 높은 곳에서 지혜를 소유하지 못한 이들을 초청하게 됩니다.
4~6절 말씀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지혜의 잔치에 초대받은 지혜 없는 자들(어리석은 자들)은 그 잔치에서 풍성한 대접을 받습니다. 잔치의 풍성한 음식은 ‘풍성한 지혜’를 의미합니다. 그 잔치를 통해 지혜로 배불리게 되는 사람들은 6절 말씀처럼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고, 명철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많은 목사님들도 때로 어떤 컨퍼런스나 영성집회를 통해서 더 발전적인 목회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목회에 대한 어떤 지혜를 얻기 위해 애쓰시는 겁니다. 8:34절의 말씀처럼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혜의 잔치, 지혜 컨퍼런스’에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과 중심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더 사모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나고, 우리를 바른 길과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이나 성경공부 역시 사모함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숙제나 의무감으로 하려고 하면 은혜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통해서 세상적인 일상의 분주함들을 내려놓고 ‘지혜의 잔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 말씀 앞에 있을 때 그 지혜의 잔치 속에서 배불리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