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1:18~32>
2016년 1월에 크게 뉴스가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1996년 대구에 살던 A씨(당시 22세)는 집 근처 슈퍼마켓 여주인인 B씨(당시 28세)와 내연관계를 맺었습니다. B씨는 이미 딸(당시 5세)과 아들(당시 3세)도 있는 몸이었습니다. 그런데 B씨의 남편인 C(당시 34세)씨가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A씨는 B의 남편인 C씨를 살해하고, 고속도로변에 버리고 휘발유로 시신을 불태우고 불륜녀 B와 함께 인천부두에서 화물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합니다. 경찰은 TV방송을 통해 이들을 공개 수배까지 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들을 찾을 수가 없었고, 사건 발생 15년이 지난 2011년 공소시효(公訴時效 : 범죄행위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형벌권 소멸)가 지나 경찰에서는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 흘러 사건발생 19년 뒤 A씨와 B씨는 중국 상해시 공안국에 “밀항했다”며 자수해 한국으로 강제출국 당한 겁니다. 이들은 공소시효가 만료되자 이런 방식으로 귀국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밀항단속법으로 체포되었고, 이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됩니다. 경찰조사에서 “내가 무슨 죄를 졌다고 체포하느냐. 변호사를 불러 달라”며 큰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이들은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안심하고 들어왔지만, 형사소송법은 ‘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으면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가 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 2절에서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모든 것은 선악 간에 모두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고, 다른 사람 몰래 우리가 어떤 일들을 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만들어놓으신 질서 중에 하나가 그 모든 감추인 것들이 드러나고, 숨긴 것들이 알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전도서 12장 14절 말씀에서는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그리고 그 모든 은밀한 것들이 드러날 때 그것은 선악 간에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진실하고 선한 마음으로 살았던 것들은 하나님께서 칭찬과 상급으로, 그러나 우리의 모든 부끄러운 죄와 허물들 역시 다 드러나게 되는데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의 매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9절과 20절 말씀을 보시면,
“인자야 너는 바벨론 왕의 칼이 올 두 길을 한 땅에서 나오도록 그리되 곧 성으로 들어가는 길 어귀에다가 길이 나뉘는 지시표를 하여, 칼이 암몬 족속의 랍바에 이르는 길과 유다의 견고한 성 예루살렘에 이르는 길을 그리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의 칼이 갈 길을 그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래 길에는 표지판을 세우라고 하시는데, 하나는 유다와 그 수도 예루살렘으로 표시하고, 하나는 암몬과 그 나라의 수도 랍바로 가는 길임을 표시하라는 것입니다. 바벨론 왕은 그 갈래 길에서 유다와 암몬 중 어디를 먼저 칠지를 점괘를 내어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24절과 25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의 악이 기억을 되살리며 너희의 허물이 드러나며 너희 모든 행위의 죄가 나타났도다 너희가 기억한 바 되었은즉 그 손에 잡히리라. 너 극악하여 중상을 당할 이스라엘 왕아 네 날이 이르렀나니 곧 죄악의 마지막 때이니라”
하나님께서 심판의 칼 앞에 있는 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악이 기억을 되살리며, 너희의 허물이 드러나며, 너희 모든 행위의 죄가 나타났도다. 너희가 기억한 바 되었은즉…”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죄와 허물이 드러나고, 나타나고, 기억한바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히고 쇠사슬에 매여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25절 하반절의 마지막 문구에 있는 “곧 죄악의 마지막 때이니라”는 의미이고, 이것이 허물과 죄가 드러날 때의 결론인 것입니다.
욥기 20장 12~14절 말씀을 보시면,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천장에 물고 있을지라도, 그의 음식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잘 아는 경구인 ‘죄는 달지만 그 열매는 쓰다’는 말과 같이 죄라는 것은 그 순간 달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는 죄를 삼킨 우리의 ‘뱃속에서는 독사의 쓸개가 된다’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품거나, 은밀히 행한 모든 허물과 죄는 하나님 앞에서 모두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는 수치와 큰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Cain)에게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하셨던 것처럼, 사탄은 끊임없이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 하지만, 우리는 말씀과 믿음과 거룩함과 성령으로 죄를 다스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죄가 여러분을 주관하지 못하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