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8:1~26>
사람이 살면서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고, 부모들은 자녀들이 예쁜 우리 자식으로 태어나 준 것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도 감사한 겁니다. 부부간에도 서로 자기 자리를 잘 지켜주고, 서로를 위해 늘 배려하고 애써 주는 것에 대해서도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될 때 부모와 자식간에, 부부간에, 형제간에, 이웃간에 그 관계가 더 풍요롭고 행복해져가는 겁니다. 그리고 다툴 일도 없는 겁니다. 하지만 감사의 마음이 점점 사라져 가면 그 관계는 삐끄덕 거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가 이 정도는 해 줬으니깐 당신은 이 정도는 내게 해 줘야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상대방에게 늘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겁니다. 거기서 둘 사이에는 섭섭함과 갈등과 미움과 다툼이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든 관계 속에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교만할 수 없습니다. ‘감사하다’는 것 자체가 내 힘과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고백하는 믿음의 겸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에스겔 28장은 페니키아 지역의 가장 부유했던 도시국가인 두로의 왕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페니키아 사람들은 고대 세계의 가장 뛰어난 해상 민족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지중해 지역 연안에 있는 국가들과 무역을 했고, 멀리는 스페인까지 해상 무역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그들은 많은 물질을 움직였고, 특별히 페니키아의 부유한 도시국가였던 두로의 왕은 매우 많은 재물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3절부터 5절 말씀을 보시면,
“네가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 하고, 네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얻었으며 금과 은을 곳간에 저축하였으며, 네 큰 지혜와 네 무역으로 재물을 더하고 그 재물로 말미암아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
두로의 왕은 자신이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기도 하고, 자신의 지혜로 많은 재물을 얻었고, 많은 금과 은을 쌓아두었고, 자기 지혜로 장사를 해서 많은 재물을 얻었다고 했는데, 5절 하반절에 보시면 “그 재물로 말미암아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백화점 갑질 사건이 뉴스를 통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화장품을 썼더니 두드러기가 났다고 다짜고짜 백화점에 와서 화장품 집어던지고 쌍욕을 하면서 직원을 폭행하기도 하고, 옷 교환해 달라고 하는데 안 된다 하니깐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반말로 모욕적인 말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원의 뺨을 때리기도 합니다. 또 귀금속 매장에서 매장 직원들이 고객 앞에 무릎을 꿇는 수모를 겪기도 했었습니다.
왜 유독 백화점 같은 곳에서 이런 갑질 사건이 자주 있을까요? 백화점이란 곳은 특성상 아무래도 일반 시장들보다는 좀 더 비싼 상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돈 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용을 하기도 할 것입니다. 자기는 백화점에서 당일에 수백만 원씩을 쓰기도 하는데, 월급 200만원, 250만원 받고 일하는 매장 직원들이 하찮아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했을 거로 보입니다. 아주 오만하고 거만한 행태라 할 수 있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사람은 물질이 많아지면 교만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다. 물질이 많아지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닌데, 그 물질에 의해 교만해진다면 그 물질은 그 사람을 영적으로 병들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2절 말씀을 보시면,
“인자야 너는 두로 왕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다 하도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거늘”
두로 왕이 너무나 많은 재물 속에 있다 보니깐 어느 순간 교만해져서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군대를 두로 왕에게 보내시는 것입니다.
9절을 보시면,
“네가 너를 죽이는 자 앞에서도 내가 하나님이라고 말하겠느냐 너를 치는 자들 앞에서 사람일 뿐이요 신이 아니라”
사람은 아무리 많이 배웠고, 아무리 큰 재물을 얻었고, 아무리 큰 성공을 거뒀다 할지라도 큰 병에 한 번 걸리고 나면 그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늘 겸손해야 합니다.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 모든 좋은 것들이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웃들과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늘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좋아 보이는 무엇이 있다면 오늘 감사하십시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누어주고 베풀어주는 하루를 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