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3:1~16>
국내 가수들 중에 고음과 테크닉 면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력파 가수가 있는데, CCM가수 출신인 소향(1978년생)입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만 한 사람은 다 알기도 하고, 세계적인 보컬트레이너들도 그 실력을 인정할 정도로 유명한 가수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이로 마흔두 살이 된 가수 소향이 가수로서의 전성기를 맞은 것은 사실 몇 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교육전도사 시절에 이제 막 데뷔한 소향이라는 CCM 가수가 어떤 교회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제가 맡고 있던 청소년부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맑고 특히 그녀의 고음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소리여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CCM 이라는 분야가 기독교인들만 듣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녀가 그런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0년 우연히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2012년에 『나는 가수다 2』에 출연해 쟁쟁한 탑클래스 가수들을 꺾고 연속적으로 1위를 하면서,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들으며 지금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비단 가수 뿐 이겠습니까? 연기자들 중에서도 정말 예쁘거나 잘생겼고, 연기도 잘 하고, 다 좋은데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를 만나지 못하면 평생 무명으로 보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연기자들은 연기자로서 갖춰야 할 조건과 재능이 준비되었다면, 그에게 하늘이 주는 기회가 올 때 그에게도 최고의 전성기가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때로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실력이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God helps them that help themselves)’는 영어 격언처럼 하늘이 돕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총을 베푸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로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 내려간 이후부터 약 470년 동안 나라가 없었습니다. 한 아버지의 열두 아들로부터 시작된 작은 부족이 큰 민족이 되었지만 그 민족에겐 영토(땅)가 없었습니다. 이집트의 소수민족으로 또는 천한 노예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떠돌이 집시와 같은 40년의 광야생활 이후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가나안 땅 정복전쟁이 마치고 오랜 세월이 흘러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게 되었을 때, 죽음을 앞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 마지막 고별 설교와 유언과 같은 말들을 남기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9절, 10절을 보시면,
“이는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셨으므로 오늘까지 너희에게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느니라.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분명 오랫동안 가나안 땅에 살던 나라들은 일찍이 철기문화가 시작되어 이스라엘보다 강대한 나라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앞에서 그들은 모두 쫓겨났습니다. 마치 한 사람이 천 명을 쫓는 것과 같이 이스라엘은 놀라운 승리를 거두어왔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그런 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뭐였다고 하시나요? 9절에 보면 “이는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셨다”는 말씀이 나오고, 10절 하반절에는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셨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은 3절에서도 이미 동일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스라엘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대신하여 싸워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약했지만 강하신 하나님께서 그들 앞서 그들을 위해 싸워 주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가나안과 요단 지역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6절부터 8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 중에 들어 가지 말라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그것들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 또 그것을 섬겨서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오늘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여호수아는 그들의 전성기가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우상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지금의 이 전성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5절을 보면 가나안 정복전쟁은 이미 끝났지만,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나안 땅은 사사시대를 지나 다윗 왕 때에야 비로소 모두 정복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했던 다윗 왕 시대에 이스라엘은 최대의 영토를 차지했고,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믿음의 전성기에 인생의 전성기를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멀리했을 때에는 이방나라들의 침략이 있었고, 영토는 좁아졌습니다.
내가 전성기를 보내고 싶어도 그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그 전성기는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이들에게 더 크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전성기와 함께 인생의 전성기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전성기를 회복하십시오.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