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3:11~18>
한국은 참 복을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여러 가지 복을 많이 받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어떤 무엇보다 기독교 신앙의 복을 받은 것이 늘 감사합니다. 그래서 전국 어딜 가나 곳곳마다 마을마다 십자가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주재원으로 거의 평생을 여러 나라들에서 살아오셨던 우리교회 집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힘든 외국 생활을 하는 중에 그래도 감사했던 것은 그 힘든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어딜 가나 한인교회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정말 한국인들은 전 세계 어딜 가나 교회를 세우는 그런 축복의 민족인 것입니다.
이렇게 신앙의 복을 받은 우리나라에는 정말 건전하고 훌륭한 신앙인들과 목사님들과 교회들이 있고, 수만 명에서 많게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메가처치(Mega Church)들이 있어 세계 교회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이단들 역시 그 세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단들도 성경을 사용하고, 하나님의 이름,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약한 사람들은 거기에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이단들의 교세도 몇 만 명에서 십 수만 명에 이르는 대형 이단들도 있기 때문에 어떤 연약한 사람들은 ‘저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면 저기에도 뭔가 진리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많이 모이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열 명이 탑승한 비행기를 모는 조종사가 실수해 그 비행기가 추락한다면 10명이 죽는 겁니다. 하지만 500명 이상이 타는 거대한 항공 여객기를 모는 조종사가 잘못되면 500명이 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단의 교주가 재주가 좋아서 수만 명을 속여 그 이단의 신도를 만들었다면, 그 교주와 함께 그 수만 명은 함께 멸망하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 세상을 영적으로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대환난기에 등장하는 또 다른 짐승에 관한 예언이 나와 있습니다.
11절을 보시면,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12장에서는 ‘용’에 관한 예언이 나오는데, 이것은 사탄 곧 마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용이 두 짐승을 통해 활동을 하는데, 13장 1~10절에서는 ‘바다에서 나온 한 짐승’에 관한 내용이 나오고, 오늘 본문 11~18절에는 ‘땅에서 올라온 또 다른 짐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 번째 짐승은 대환난기에 세계정부를 통해 세상의 권력을 갖고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짐승은 영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마귀와 짐승을 경배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귀의 전략이 아주 교묘합니다. 땅에서 올라온 짐승의 모습과 그가 행하는 일들이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들인 것입니다.
– 11절 : 어린 양 같은 두 뿔이 있고
– 12절 :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첫번째 짐승)
– 13절 :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 14절 :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두 번째 짐승과 첫 번째 짐승은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흉내 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흉내 내고, 엘리야의 기적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고, 그들이 마귀의 짐승을 숭배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 16절~18절을 보시면,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요한계시록 7장에서 ‘하나님의 인 맞은 자’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 용과 두 짐승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오른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는데, 그것을 통해 경제적인 부분을 장악합니다. 그리고 그 수는 666이라고 합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인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이고, 666을 역사 속에서 여러 가지로 추측을 했지만, 가장 건전한 해석은 완전수인 7에서 1이 모자란 3개의 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귀는 용과 두 짐승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우리를 유혹하고 미혹하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할 수만 있다면 믿는 자들까지 배교하도록 시도할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수많은 유혹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귀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흉내 내듯이 마귀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뺏기 위해 그럴듯한 모습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세상의 유혹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영적으로 혼란한 세대 속에서 영적 분별력을 갖고 순결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