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0:25~43>
제가 필리핀 세부에 한인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말씀 중에 하나는 “너는 가서 소망의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세부에 이민 와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 중에 여러 가지 면에서 고달픈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기도 중에 느끼게 해 주셨고, 주님께서는 제가 소망의 복음을 전함으로 그들 가운데 위로와 회복의 은혜를 흘려보내기를 원하셨습니다.
여기서 사역하면서 그래도 참 감사한 것은 ‘세부에 광명교회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너무 감사해요’라고 고백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우리 교회가 분명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며 영적 부흥이 일어나게 해 주실 것을 저는 믿습니다. 교회가 숫자적으로 성장하는 것 자체는 저의 기도제목이 아니지만, 이 땅의 영적 부흥은 양적인 부흥과도 연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교회 규모도 커질 수 있고, 여러 가지 면에서 교회는 교민사회 속에 선한 영향력과 역할들이 있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제가 여기 와서 이런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하나님, 우리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면서 우리 성도들의 삶에도 복을 주셔서,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복을 받게 해 주옵소서”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부흥 성장해 가는데, 성도들의 삶에 여러 가지 생활의 어려움들이 많다면 교회를 담임하는 저의 마음은 무거울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께서 저의 이 기도를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나님께서 창세기 12장 2절에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복이 될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믿음을 갖고 있는 저는 제 주변과 우리 교회와 우리 성도들에게도 그 복이 흘러갈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입니다. 그 아브라함의 복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분 때문에 여러분의 가정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때문에 자녀들에게 그 은혜가 흘러가게 될 것이고, 여러분의 직장과 생업과 직원들과 이웃들과 친구들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갔다가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서 7년, 레아와 결혼하기 위해서 7년을 무보수로 라반을 위해 밤낮 쉬지 않고 일해야 했습니다. 외삼촌 라반은 성실하고 능력 있는 조카 야곱의 노동력을 14년간 착취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이제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게 됩니다.
27절을 보시면,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외삼촌 라반도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라고 말할 정도로 야곱의 공로를 인정하는 바였습니다. 그런데 라반은 야곱의 노동력과 능력을 더 착취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야곱을 붙잡았습니다.
30절을 보시면,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손대는 일마다 복을 주셔서 라반이 그 혜택을 크게 입었던 것입니다. 이제 야곱도 자신의 가문을 세워가길 바랐습니다. 라반은 조금도 손해 보는 사람이 아니었고, 물질적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야곱에게 큰 재산을 분할해주지 않을 게 뻔했습니다. 그 사실을 잘 알았던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양떼와 염소 중에 검거나 얼룩무늬 있는 것만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했는데, 라반의 양떼 중에 그런 털을 갖고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때문에 라반은 손해 볼 게 없다 생각되고, 야곱의 제안이었기 때문에 명분도 있어서 흔쾌히 그런 계약을 맺게 됩니다.
야곱도 가축들 중에 얼룩모양이나 검은 색 털을 갖고 있는 것이 새끼를 잘 낳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창세기 31장10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에 앞으로 그런 종류의 새끼들이 많이 태어나게 될 것을 알려주셨기 때문에 야곱은 그런 제안을 라반에게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43절을 보시면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야곱은 14년 동안 외삼촌 라반이 큰 부자가 되도록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이제 6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자신이 매우 번창하여 큰 부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벧엘에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창28:14)”고 언약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깐 야곱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되고, 야곱은 그 복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로 말미암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복을 받고, 나로 말미암아 환경을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믿음을 갖고 살아가다 보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점점 복을 받게 되고, 형통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때문에 가정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이 땅에 많은 사람이 먹고 살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복이 이 땅 곳곳에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복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 때문에 필리핀의 세부는 축복의 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