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1~16>
기독교는 2천년 역사 속에서 많은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종교적, 정치적인 이유로 기독교와 크리스천들은 박해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 International)의 『2020 세계 기독교 박해 보고서(World Watch List)』에 의하면, ‘한 해 동안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50개국에서 살해당한 크리스천은 2,983명이었고, 매일 8명의 크리스천들이 희생된 셈이다. 또한 9,488채의 교회와 기독교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은 19년째 박해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라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해순위를 보면 2017년 43위에서 2018년 27위로 크게 상승했고, 2019년에는 23위로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극단적 이슬람 국가들에게 기독교는 폭력과 박해의 대상이 되고 있고, 불교국가들과 힌두교 국가인 인도에서도 심각한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50개국에서 3,711명이 재판 없는 구금, 체포, 투옥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를 인정하지도 않고, 교회를 박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크리스천들은 약 9천7백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장로교 크리스천인 미국 인디에나 주 퍼듀대학교 펭강 양 교수는 중국의 기독교 인구가 박해 속에서도 매년 1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2030년에는 중국의 기독교인은 2억 4천만 명에 달해 전 세계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레(John Wesley, 1703~1791)’가 “박해는 신앙을 멸시할 수는 있어도 이기지는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근대 사학을 확립한 독일의 사학자인 ‘랑케(Leopold von Ranke, 1795~1886)’도 “성도를 핍박하는 악인의 손이 길다 할찌라도 성도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은 그 자들의 손보다 더욱 길고 굳세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여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그 복음은 더욱 더 퍼져나갔던 것처럼 그 박해보다 더 강하신 하나님의 손을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힘 있는 사람과 세상은 하나님의 계획을 망치려 하지만 하나님의 꿈은 그 누구도, 그 어떤 환경도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14년 동안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했습니다. 라반은 사위이면서 동시에 여동생의 아들인 조카에게 악덕 고용주였던 것입니다. 그는 물질의 탐심 앞에서 성실하고 능력 있는 일꾼인 야곱을 노예처럼 이용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떠나려 하니 외삼촌 라반은 야곱을 붙잡았고, 야곱은 개체수가 많지 않은 점 있는 것과 얼룩무늬 있는 가축의 새끼를 그 삯으로 달라고 요청하며 노동계약을 맺습니다. 라반도 손해 볼 거 없다 생각해서 그리 계약을 했는데, 창세기 30장43절에 의하면 야곱은 그 뒤에 심히 큰 부를 이루게 됩니다.
이에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아버지의 소유를 강탈했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라반도 야곱에게 싫은 티를 내고, 그렇게 외삼촌 가정과 야곱은 갈등을 겪게 된 것입니다.
3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그 즈음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시고 있습니다. 야곱은 라헬과 레아를 불러내어 그녀들의 아버지인 외삼촌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것을 말합니다.
7절을 보시면,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라반은 지난 20년 동안 야곱을 철저히 이용하고, 그의 능력을 착취해 왔습니다. 하지만 야곱이 그런 가운데서도 큰 부를 이루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꿈에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방법을 다 알려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8~12절).
창세기 28장 15절에 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은 라반에게 노예처럼 노동력을 착취당하다가 그렇게 늙어 인생이 끝날 뻔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7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라반을 막으셨습니다. 그리곤 야곱의 길은 계속 형통케 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에서를 피해 도망갈 때 벧엘에서 언약해 주신 약속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를 보호해 주시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계획, 야곱을 향한 하나님의 모든 뜻을 다 이룰 때까지 결코 그를 떠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때때로 내 모습과 내 상황이 불안불안하고 위태위태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분명 시작은 호기롭게 했지만, 모든 일에 왜 위기가 없겠습니까? 왜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그런 시련과 위기 앞에서 모든 것들을 다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그냥 망할 거 같기도 한 것입니다. 내 능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여기서 더 이상은 안 될 거 같은 좌절된 마음까지도 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환경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꿈을 막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나는 실패할 수도 있으나,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온전히 서게 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나를 붙드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