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3:1~6>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좋은 성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높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작년 중국프로축구의 상하이 선화 팀을 맡게 된 최강희 감독 역시 국위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팀은 최 감독이 처음 맡았을 때만 해도 그 리그의 하위권으로 강등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2월 그 리그를 마칠 때 최 감독의 상하이 선화는 중국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도 한 몫을 했겠지만, 최 감독이 한국에 있었을 때 한 팀에서 뛰었던 애제자 198cm키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 선수를 스카웃 한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신욱 선수는 1988년 생으로 축구선수로서는 이제 노장으로 접어들고, 한국에서는 이제 지는 해와 같은 한물간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김신욱 선수가 작년 하반기에 팀에 영입되자 마자 펄펄 나는데, FA컵 결승까지 13경기에서 10골을 넣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니 최 감독의 최하위 팀이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김신욱 선수는 신실한 크리스천입니다. 그래서 골을 넣고 무릎 꿇고 손을 들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도세러머니를 꼭 합니다. 그런데 그런 소식을 다룬 기사나 동영상의 댓글을 보면 김 선수를 응원하는 글도 많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김신욱 선수가 얼마나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그 모습이 싫은 겁니다. 선수는 자신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써 주신 것에 대해서 영광을 돌리는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회당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질병으로 인해서 한쪽 손이 마비되어 전혀 쓸 수가 없었습니다.
2절을 보시면,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그런데 그 자리에는 6절에 의하면 율법적 경건학파에 속한 바리새인들이 있었고, 헤롯당이라고 하는 헤롯 왕의 정치적지지 세력에 속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었던 당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행위는 곧 의료행위로 봤고, 그것은 안식일에 노동을 한 것으로 예수님께서 율법을 어기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4절을 보시면,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간악한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라고 물으시자 그들은 누구도 대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고통 중에 있었던 병자를 치유하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 불치병을 갖고 있었던 병자가 기적적으로 치료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노동을 했는가? 안 했는가? 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5절을 보시면,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완악함을 보시고 탄식하셨습니다. 그리곤 손 마른 사람의 손을 깨끗하게 치유해 주셨습니다. 어떤 의사도 할 수 없었던 일이고, 그것은 초자연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들 눈앞에서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 ‘완악함’이라는 원어적인 의미는 ‘마치 대리석처럼 단단히 굳어버린 완고한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대리석처럼 굳어 있으니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생명의 말씀과 복음이 그 마음의 밭에서 싹을 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눈앞에서 초자연적인 역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굳어진 마음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6절에 의하면 그들은 그 사건 이후 ‘어떻게 예수를 죽일까’를 의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완악함 즉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마음의 상태가 아닙니까? 그러면 주님께로부터 어떤 은혜의 말씀이 떨어져도 싹이 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초자연적인 기적이 눈앞에서 일어나도 그 마음이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의 완악함을 버리십시오. 주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아멘’으로 응답하는 부드러운 순종의 마음을 가지십시오. 그런 마음이 하나님께로부터 내리는 은혜의 말씀에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