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14:28~35>
한 주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세부로 휴가를 오신 집사님 가정과 어제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 50대 초반인 그 남자집사님께서는 대학에서 법을 전공하시고, 현재도 관계된 직종에서 생업을 갖고 계십니다.
이 분이 처음부터 법을 전공하셨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대학 다닐 때가 한참 민주화운동을 많이 하던 시대였고, 이 분도 그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시절이 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나이에 법과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셔서 다시 법대에 들어가 법을 전공하게 되신 겁니다.
지금 이 분이 정치를 하지는 않지만, 젊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는 느낌을 대화 중에 받았습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정치권이 불안하다 보니 국가의 경제와 외교, 국방, 교육, 사회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점점 더 위기 속으로 빠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이 위기에서 건질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리고 당분간 그럴 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을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지도자가 외국 유학파에 학사, 석사, 박사 정도까지 있어야 한다면 현재 우리나라에 놀고 있는 박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그런 스펙으로 대통령이 세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할 지도자에게는 그런 스펙보다 ‘내면의 스펙’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진정한 성공과 실패 역시 ‘내면의 스펙’으로 결정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28절 말씀을 보시면,
“백성이 많은 것은 왕의 영광이요 백성이 적은 것은 주권자의 패망이니라”
한 나라의 국력은 인구수에 큰 영향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인구는 군사력이요, 노동력이요, 생산력과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기술집약적 산업이 많기 때문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인구는 여전히 한 나라의 국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천 년 전의 과거에는 말할 것도 없는 겁니다. 그러니 백성이 많은 왕은 큰 힘을 갖게 되지만, 백성의 수가 적은 왕은 망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렇게 성공하고 망하게 되는 것은 결국 지도자가 내면의 스펙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29~31절에서는 내면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따라 인생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29절에서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누를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인 것입니다. 쉽게 화를 낼 경우 조금만 지나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가 드러나는 겁니다.
30절에서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몸도 건강해 지는 겁니다. 그러나 질투심이 강한 사람은 점점 몸도 망가지는 겁니다.
31절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
자신의 지위와 힘을 가지고 연약한 사람을 누르고 학대하는 것은 그 연약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을 멸시하는 겁니다. 그런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 주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다스릴 통치자가 ‘내면의 스펙’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그것은 동일하게 적용되어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악인은 그의 환난에 망하고(32절), 미련한 자는 어리석음을 드러내게 되고(33절), 죄인은 수치와 욕을 먹게 되어 있고(34절), 그는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어 있는 것(35절)’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있게 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내면의 스펙이 있다면, ‘의인은 죽을 자리에서도 피난처를 얻게 되고(32절), 내면에 지혜가 늘 머물고(33절), 자기 나라를 번창 하게 하고(34절), 하나님의 은총을 받게 되는 것(35절)’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외적인 것, 겉으로 보여지는 외적 스펙에만 목을 매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의 스펙인 것입니다. 내면의 스펙이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의 것만 가득하다면, 그의 외적 스펙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 내면의 스펙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