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0:23~27>
최근 한국의 정치권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급격한 어떤 변화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제1야당이었던 <새 정치 민주연합>에서 문재인 의원과 함께 중심인물이었던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하고, 새로운 신당을 창당하려하면서 야권이 둘로 쪼개지게 된 겁니다.
그런데 갈라져 나간 안철수 신당의 위세가 만만치 않은 겁니다. 여러 의원들이 안의원과 함께 탈당을 하고,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가칭 ‘안철수 신당’의 국민들의 지지도 역시 기존 야당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지난 월요일날(4일) 안의원이 고(故) 김대중 대통령 사저로 찾아가 이희호 여사를 찾아가 비공개 면담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희호 여사가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꼈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야당의 대부겪인 고(故)김대중 대통령 쪽에서 안철수의원 쪽을 지지했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로 보자면, 안철수 의원이 KO펀치를 날린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고 하루 이틀 만에 이희호 여사가 “전혀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없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깐 누군가는 진실이 아닌 것을 부풀려 말했던 겁니다. 그런 말을 흘리면서 큰 지지 세력을 등에 업었다고 생각했었지만, 순풍에 돛단배처럼 잘 나가던 신당에서는 도리어 큰 대미지(damage)를 얻게 된 겁니다.
우리가 하는 말에는 항상 이런 책임이 따르게 되어 있는 겁니다. 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의 태도에 따라 그 책임도 따른다는 사실을 잠언은 우리에게 경계하고 계신 겁니다.
23절 말씀을 보시면,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이요 속이는 저울은 좋지 못한 것이니라”
지금 우리 사회 속에서도 저울을 조작해서 고기 근수를 속인다든지, 휘발유하고 경유를 섞어서 팔거나… 이와 비슷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며칠 전 뉴스에서도 어떤 주유소에서 그것을 섞어 팔다가 적발되어 처벌을 받았다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이것이 단지 저울과 석유뿐이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잠시 잠깐 속이고 큰 수익을 얻는 거 같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따르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4절의 경우는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의 일을 모릅니다. 때문에 앞으로 될 일에 대해서 장담하는 것은 자칫 실수나 거짓이 될 수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우리의 앞날은 하나님 밖에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말씀이 25절(쉬운성경)의 경우인데,
‘조급하게 “이것을 주님께 바치리라”고 서원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성경에 ‘서원’이란 표현이 몇 군대에 나오는데, 전도서5:4절, 5절 그리고 6절(上)에서는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입에서 떠난 말이 지켜지지 않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 입술이 범죄 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말로만 한다는 것은 얼마나 쉽습니까? 행동보다 말이 앞서서 말로서는 다 해 줄 것처럼, 자기가 다 할 거처럼 이 말 저 말 다 늘어놓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성경에서는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 입에서 떠난 말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겁니다.
잠언에서는 하나님을 ‘지혜로운 왕’에 비유하곤 하는데, 26절과 27절 말씀을 보시면
“지혜로운 왕은 악인들을 키질하며 타작하는 바퀴를 그들 위에 굴리느니라.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사람의 깊은 속을 살피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의 속 깊은 곳까지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마음의 깊은 의도와 속마음까지 다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고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마치 어떤 왕이 대적들인 ‘악인들을 키질하며 타작하는 바퀴를 그들 위에 굴리는 처벌’을 하듯이, 하나님께서 보시고 심판하신다는 겁니다.
때문에 우리 마음의 의도와 태도, 우리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이 따르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면서 우리의 입에서 떠나는 말들이 어떻게 나에게 되돌아오게 될 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한다면 지금보다 더 윤택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