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3~6>
– 믿음의 기업(5) –
미국의 뉴욕에 가면 볼 수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이라고 있습니다. 이 빌딩은 1930년~1931년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초고속으로 건축되었습니다. 높이가 무려 381m로 당시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고, 1972년 세계무역센터가 건축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습니다. 층수는 총 102층입니다. 당시 미국은 세계적인 경제 대공항이 몰아닥쳤고, 미국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달러화의 가치는 하룻밤 사이에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 속에 세계 최고의 빌딩을 건축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왜 102층으로 올렸는지 아세요? 1620년 영국의 청교도들(Puritans) 102명(남자78명, 여자24명)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두 달에 걸친 항해 끝에 신대륙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항해 중에도 그리고 신대륙에 도착해서도 환경에 대한 어려움과 질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남자는 오직 27명(그 중 6명은 어린아이)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죽음의 시련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오늘의 미국을 건설했던 것입니다.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102층으로 건축했던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시련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갈라디아서 6:9절 말씀에서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하셨습니다. 순종하다 낙심하면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없습니다. 기도하고 포기하지 아니하면 그리고 그 시련 속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믿음으로 묵묵히 나가다보면 승리의 때를 만나는 겁니다. 내 인생의 대추수의 때를 만나게 되는 겁니다. 시련이 변해 하나님의 축복으로 변하는 때를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박해를 피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편도, 아내도, 자식도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아픔이 크고, 낙심이 되었겠습니까?
모세의 부모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었음(they saw he was no ordinary child / 히11:23)을 성령의 감동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어떻게든 지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넘어가자 아이의 울음소리도 커지고 금세 애굽인들에게 발각될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3절을 보시면,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그 부모는 바구니를 만들고, 물이 스미지 않게 역청과 나무진으로 방수를 하고, 그 바구니 속에 아기를 넣어 나일 강에 띄었습니다. 이제 아기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엄마 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습니까? 분명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고 있는데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 아기를 책임져 주셔야 하는 게 아닙니까? 그런 생각이 안 들겠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어떤 원망의 마음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본문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전혀 그런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무엇인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본문을 자세히 보시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 바구니를 나일강에 띄어 떠내려 보낸 게 아닙니다.
그 부모는 나일 강 가의 특별한 곳의 갈대 사이에 잘 두었고, 아기의 누나였던 어린 미리암을 멀리서 그것을 지켜보도록 시켰습니다. 그 때 바로왕의 딸이 나일 강에 목욕하러 시녀들과 함께 내려오다가 갈대 사이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게 되고, 갈대 상자를 발견해 가져오도록 시켰더니, 그 안에 히브리인의 100일도 안된 갓난아기가 있었던 겁니다. 공주는 여성으로서의 특별한 모성애가 발동해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게 되었다는 내용이 4~6절의 내용입니다. 어차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사내아이를 키울 수가 없었고, 아기의 부모는 의도적으로 공주의 손에서 모세가 클 수 있도록 계획했던 겁니다.
우리가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는데도 시련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고, 그 시련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신뢰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살 길이 열리는 겁니다.
102명의 청교도들이 모진 시련 속에서도 눈물 흘리며 씨를 뿌려(시편126:5) 결국 오늘날의 세계 최강국을 건설했듯이, 또 아들을 잃을 수도 있는 시련 속에 있던 모세의 부모에게 더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듯이… 순종하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하나님은 언제나 더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신뢰하다 최후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