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6:2~5>
– 믿음의 기업(22) –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그런데 중국 남부의 작은 섬 홍콩은 분명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한 곳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839년. 영국-청나라의 <아편전쟁>이 발발했는데, 1841년 영국이 홍콩을 점령하게 되고, <난징조약>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홍콩을 양도받게 됩니다. 하지만, 1984년 영국-중국 <홍콩반환협정>을 통해, 1997년7월1일 영국은 중국에게 홍콩을 반환하게 됩니다. 단,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50년간 ‘자본주의 체제유지’를 조건으로 ‘홍콩 특별행정구’가 시작된 겁니다. 그래서 중국이 공산국가지만 이 협정 때문에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정치체제가 공존하고 있는 겁니다.
1841년의 조약에 의해 홍콩이 영국 땅이 되었다가, 1984년 영국과 중국이 맺은 협정 때문에 150년간 영국령이었던 섬이 중국 쪽에 다시 반환되게 된 겁니다. 여기서 쓰여 지고 있는 ‘조약(條約)’이나 ‘혐정(協定)’이란 단어들은 모두 ‘약속, 언약’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 간에 맺어지는 여러 가지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경우도, 국가 간의 경우도 그 약속이 깨지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민수기 23:19절 말씀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사람은 때로 그 약속을 깨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바로 왕에게 담대히 나갔었지만, 그 일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동족들에게 큰 시련이 오게 되자 불안했습니다. 앞으로 더 상황이 안 좋아 질까봐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불안해 하고 있는 모세에게
2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이미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여호와(야훼)’라고 모세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이 ‘여호와’이심을 주지시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3:14절에서 ‘여호와’를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I AM WHO I AM)”
라고 그 의미를 말씀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 의해 존재하는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탄생한 존재가 아닌 스스로 존재하기에 모든 존재 보다 최상위에 위치하는 하나님이시란 뜻입니다. 때문에 능력에 있어서 그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또 존재에 있어서 완전하시고 거룩하시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3절, 4절을 보시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가나안 땅 곧 그들이 거류하는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그들과 언약(言約) 하였더니”
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언약하셨다는 겁니다. 어떤 언약이냐면 그들이 거주했었던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시기로 언약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명기 9:5절에서는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을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가나안 족속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그들이 착하거나 의롭거나 정직하거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오직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그 땅을 주시겠다고 언약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이나 이삭 그리고 야곱이 하나님께 쌍방 간에 언약을 맺자고 해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의 ‘편무계약(偏懋契約) – 한쪽에 책임이 있음’인 것입니다. 이 계약은 상대방 즉 이스라엘의 조건이 어떠하든지, 부족하든지, 연약하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지키시겠다는 언약인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고 의롭고 정직하게 살려고 애는 쓰지만 자주 넘어지고 실수하는 연약함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우리를 붙들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여러 가지 불안하고 걱정되는 상황 속에서도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언약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께서는 그 언약을 실행하실 것입니다. 때로 답답하고 힘든 시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나를 향한 모든 언약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