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량(贖良)하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6:6~8> 
– 믿음의 기업(23) –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이었던 ‘한국전쟁(1950.6.25.)’이 있었던 지 60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아주 먼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전쟁이 완전히 끝난 종전(終戰)이 아니라 전쟁을 쉬고 있는 휴전(休戰)이란 사실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 전쟁시 한국군 59만여명, 미군 48만명, 영국군 5만6천명을 포함해 UN사령부 참전병사가 총1,710,458명의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이 전쟁은 민간인 포함 2백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수십만 명의 젊은 병사들이 희생의 피를 뿌려가면서 그들의 목숨과 바꿔 이 땅을 지켜낸 겁니다.

성경에서 종종 쓰이는 표현 중에 ‘속량(贖良)’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속바칠 속(贖)’ 그리고 ‘좋을 량(良)’자를 쓰고 있는데, 사전적인 뜻은 ‘몸값을 받고 종이나 노예를 풀어 주어 양민(良民)이 되게한다’는 뜻입니다.

자연적 원리, 성경적 원리는 희생이 있을 때 생명이 탄생하는 겁니다. 젊은이들의 희생이 이 땅을 지켰고, 어머니의 희생이 생명의 출산으로 이어진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우리를 죄 가운데서 살리신 겁니다. 반면, 2014년에 있었던 세월호의 선장이 희생하지 않으려고 했을 때 300여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속량은 성경적 원리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6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贖良)하여”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속량하시는 하나님’ 으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430년간 애굽인들의 억압과 핍박 속에 비참한 노예로 살아가고 있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속량하시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을 속량하시려면 그 희생물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사야 43:3절 말씀에 보시면,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애굽을 속량물로 삼으셨다는 말입니다. 어제 우리가 나눴던 신명기9장에서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팔레스틴의 여러 부족들을 멸하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의롭거나 정직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조상들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 때문이라고 하셨고, 그 타이밍에 팔레스틴 족속들의 악함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이었습니다(신9:4,5).

애굽을 속량물로 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롭고 정직한 백성을 아무 죄도 묻지 않으시고 이스라엘을 위한 희생재물로 삼고 계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고, 애굽은 그 때 하나님의 손에 의해 심판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역시 이스라엘 백성이 의롭거나 정직하기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고 애굽 백성은 심판 받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애굽은 당대 최강대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430년 전 야곱의 열두 아들이 애굽에 내려와서 하나의 민족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아직 제대로 된 정부도, 군대도, 조직 같은 것도 없는 족속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당대 최강대국 애굽을 속량물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물론, 여기에는 애굽의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그 속량의 목적 두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7절에서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는 겁니다.

둘째는 8절에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왜 최강대국 애굽은 속량재물이 되고, 애굽에 비해 작은 부족인 이스라엘은 그 속량의 수혜자가 되는 것입니까?

신명기7: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자녀가 성격에 문제가 있든지, 믿음이 좋든지 그렇지 않든지, 재능이 많든지 없든지, 착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사랑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낌없이 주고 또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금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부족하든지 자주 넘어지고 실수하든지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랑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속량하시는 것입니다. 그 사랑을 보여주시려고 자기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 내어 희생 재물로 내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과 당신의 가정과 당신의 인생을 속량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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