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 again Christian”

<출애굽기 13:11~16> 
– 믿음의 기업(40) –

1849년 12월 러시아에서 28세의 젊은 청년이 진보적 정치운동을 하다가 붙잡혀 사형대에 올라갔습니다. 사형집행관은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을 주겠다”라고 말합니다.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지만, 사형수는 그 시간을 어떻게 쓸까 잠시 고민한 후에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 준 신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있게 해 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마음으로나마 작별 인사를 하는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곤 ‘아~ 이제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하는데 앞이 캄캄해지고, 지난 28년간의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습니다. “아…다시 한번 인생을 더 살 수만 있다면…”하면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데, 그 순간 황제의 명으로 사형중지명령이 내려져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이후 기독교적 인도주의자로의 사상적 변화를 겪게 되면서 문학으로 명작들을 남기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같은 불후의 명작들을 발표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실화입니다. 그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을 때, 그는 평생토록 그 때의 경험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죄 가운데 이미 죽었었지만, 예수님의 대속(代贖 : 대신 죄를 담당하시다)으로 다시 태어났기(born again)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필리핀은 국교가 로만 카톨릭이기 때문에 천주교인과 개신교인의 구분을 ‘당신은 로만 카톨릭인가? 아니면, 거듭난 크리스천인가?(born again christian)’라는 질문을 통해 확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는 과정에 <장자진멸재앙>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애굽에 있는 모든 장자들이 죽을 때(가축 포함) 같은 땅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을 통해서 그 재앙과 죽음을 모면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12절을 보시면,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그리고 13절과 15절에서 ‘대속(代贖)’이란 단어를 사용하시는데, ‘대신 희생하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 어린양의 죽음과 희생을 통해 대속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그 때 죽었어야 했는데, 그들이 생명을 보전했기 때문에 장자이든, 가축의 첫 것이든 모두 하나님께 돌리라는 겁니다.

이것을 2절에서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죽은 목숨이었지만, 다시 생명을 얻었기 때문에 생명을 다시 부여 받은 겁니다. 다시 태어난 것, 거듭난 것(born again)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그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과 희생으로 우리가 다시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새로 얻게 된 새 생명은 ‘주께 돌리라, 주의 것이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로마서 6:13절에서는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하셨습니다.

또 고린도후서 5:15절에서는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우리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의 것으로 소유권 이전된 것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사형당하기 직전 마지막 5분을 통해 자신의 생을 다시 한번 돌아봤듯이, 우리 역시 죄 가운데서 죽었다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희생으로 다시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과 인생은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무슨 꿈을 꾸든, 무슨 계획을 갖고 있든…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십시오. 오늘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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