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의 통로가 어디인가? 

말씀은 내 능력의 근원입니다

시편 92:10~15 

이곳 필리핀에서 한국에서 먹던 김치라든지, 깍두기라든지… 그런 것들을 먹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배추도 재배하고, 무도 재배하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먹던 그 맛하고는 좀 다릅니다.

배추 모양이나, 무 모양도 아주 작습니다. 한국처럼 커다란 포기배추를 산다는 것도 쉽지 않고(그런 건 이제껏 본적이 없습니다), 무도 한국처럼 크고 시원하고 수분이 많은 무를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한인들이나, 식당하는 분들이 김치를 담가도 한국에서처럼 그 맛을 내기는 여간 어렵습니다.

이곳에 처음 와서 음식물 중에 가장 그리웠던 것들이 한국에서 먹던 그 야채들을 먹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왜 이곳에서는 한국 야채를 재배하지 않죠?’라고 질문했더니, ‘이곳 날씨가 너무 덥고, 땅이 좋지 않아 야채가 안된다 하네요’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평균기온이 언제나 30도가 넘고, 체감 온도는 40도가 넘는 적도의 뜨거운 햇볕에 한국의 야채들이 견뎌내질 못하는 겁니다. 또 다른 이유는 필리핀 자체가 화산폭발과 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붉은 토양이 많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 화산암들이 깔려있어 한국의 야채농사가 안된다는 겁니다.

토양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토양이 어떠하냐에 따라 거기서 자라는 야채들의 맛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흙 속에 어떤 영양분이 있느냐?에 따라 그 야채의 맛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 어떤 공급의 통로를 통해 힘을 얻고 있느냐?

– 무엇을 통해 영향을 받고 있느냐?

– 누구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느냐?

가 결국, 그 사람의 미래, 그 사람의 진로와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걷고, 좁은 길로 가며, 말씀대로 살고 있는데, 생활 속에 어떤 커다란 변화가 빨리빨리 일어나지 않고, 오랫동안 인내의 기간을 갖게 될 경우에 마음에 조급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 시편92:7절에서처럼 ‘악인들의 형통’을 보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믿음이 흔들리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제 나눈 말씀과 같이 그들은 반드시 ‘패망(9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인들은 어떻게 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까?

-(10절) 주께서 내 뿔을 높이셨으며

-(10절)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동물의 ‘뿔’은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겁니다. ‘기름’은 보통 ‘존귀함, 권위, 리더십’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깐 하나님께서 의인을 다시 높이신다는 겁니다. 다시 힘을 주시고, 존귀케 해 주시고, 높은 자리에 앉히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11절) 나의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귀로 듣고, 눈으로 직접 보게 된다.

-(12절)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한다

‘종려나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나귀타고 입성할 때 흔들었던 그 나무와 같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왕이 입성할 때 흔들었던 전통이 있습니다. ‘백향목’은 건축자재로 쓰는 아름드리 큰 나무입니다.

종려나무와 백향목은 ‘마르지 않는 생명력(승리)과 번성함’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14절에 보면,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정하다’는 겁니다. 마르지도 않고, 계절이 바뀔지라도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13절입니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하나님의 집’에 심겼기 때문에, 의인들은 끊임없이 하나님께로부터 최상의 것을 공급받게 됩니다. 최고의 토양인 것입니다. 죽지 않습니다. 마르지 않습니다. 주님 안에서 번성하고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고, 능력을 공급해주는 통로는 어디에 있습니까? 어떤 재정적인 여유입니까? 힘과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까? 한순간에 패망할(7절, 9절) 이 땅의 것, 일시적인 토양에 뿌리를 두지 마시고, 마르지 않고, 죽지 않는 하나님께 두십시오.

모세는 120세가 되었어도 ‘그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던(시34:7)’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의 마지막 기록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하다가 죽은(대상29:28)’ 인물이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사무엘상17:45절에서 골리앗을 향해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라고 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늘 하나님의 집에 심겨진 종려나무와 같아서, 그는 늘 하나님께로부터 힘과 지혜와 모든 능력을 공급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다른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그 뿌리를 두고, 그 분께로부터 새 힘을 공급받으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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