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2:4~6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나고, 세계적인 축제분위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던 때였던 10월 8일, 영등포 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되던 죄수들이 탈출해서 서울 북가좌동의 한 집에 잠입해서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주도자가 ‘지강헌’이라는 사람인데, 절도 잡범이었습니다. 이 인질극은 TV로 생중계 되었는데, ‘500만원어치 절도를 저지를 자신 보다, 전도환 전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이 70억원을 횡령한 형기가 더 짧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탈출하고, 인질극을 벌였던 겁니다.
그 때 주동자였던 ‘지강현’이 남긴 말 한마디가 비록 절도잡범이 뱉은 말이라 할 지라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던 적이 있습니다. 그가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을 남겼는데, ‘돈이 있으면 무죄, 돈이 없으면 유죄’라는 뜻입니다. 당시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서 절규하는 한 잡범의 말이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어, 후에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그 후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서 정치와 사회가 많이 발전되었다고도 생각 드는데, 요즘 인터넷에 오르 내리는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사회적 불평등과 정의실종’등에 대해서는 피부로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체념하듯 ‘세상이 뭐 그렇지…’ 라는 말을 하거나,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세상은 그렇습니다. 세상은 불공평 합니다. 세상에서 정의는 점점 실종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112편 1절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정의’는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실행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희망이 없어 보이고, 패배자와 같은 상황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결국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의 승리’가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1절에서는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하게 되고, 2절에서는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게 되는 복’이 있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공의를 보이실 것(3절)’이라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4절 말씀을 보시면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
하셨습니다.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난다’는 것은 전혀 소망이 없고, 이젠 모든 것이 다 끝났다 할 만한 그런 상황 속에서도 다시 희망의 빛이 비취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세상 속에서는 종종 ‘사회적 불평등과 정의가 실종’된 경우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는 정직한 자 또는 믿음의 사람들이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 끝날 것 같은 데 그런 상황 속에서 다시 재기하는 겁니다. 상황이 역전이 되는 겁니다.
또 5절을 보시면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은혜를 베풀며 꾸어주는 자’ 곧 그는 ‘잘 되나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어떻게 잘 된다는 겁니까? 5절 본문에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라고 되어 있는데, 어떤 사본에서는 ‘재판에 이기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때로 세상에서 억울한 일을 겪기도 하고, 고난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은 ‘정의가 승리’하는 겁니다. 그 재판에서도 이기는 것입니다. 그의 억울함이 벗어지는 겁니다.
그 이유를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6절입니다.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억 되리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의인을 잊지 않으실 겁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잊혀질지 몰라도 하나님은 그를 보고 계시고, 그를 결코 잊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 결국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경외함으로 승리하는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