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2:1~9>
요즘 ‘랜드마크(landmark)’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떤 건물이나 상징물, 조형물 등이 그 지역이나 도시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의미를 띨 때 그것을 ‘랜드마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서울의 옛 이름은 ‘한양’인데, 예전부터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만남의 장소를 정할 때 ‘남대문에서 만나자’ 또는 ‘동대문에서 만나자’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그러다 보니 거기서 많은 상거래들이 이뤄지고,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대문 시장, 동대문 시장’ 이런식으로 ‘쇼핑의 랜드마크’가 된 겁니다.
그런데 원래 ‘랜드마크(Landmark)’라는 말은 탐험가나 여행자들이 특정 지역을 돌아다니던 중에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떤 표식을 해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장치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도록 하는 표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길도 없고, 표지판도 없던 정글이나 광야를 여행할 때, 랜드마크가 없으면 계속해서 방황할 수밖에 없고, 그런 방황이 길어지다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랜드마크’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했었습니다. 그러데 그들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까? 광야에서 40년간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 광야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나안’이라는 랜드마크를 향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나안의 랜드마크, 이스라엘 백성이 생각하는 랜드마크는 ‘예루살렘’입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또는 법궤를 모셔둔 회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 중에 있었던 세 번의 절기에 3차례에 걸쳐서 꼭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해야 했습니다.
4절 말씀이 그런 내용입니다.
지파들 곧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그리로 올라가는도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늘 본문 1절에 보시면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이렇게 그들에게 있어 ‘영적 랜드마크’였던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가는 발걸음에 기쁨과 감사가 넘쳤던 겁니다.
그 이유가 뭔가요? 6절입니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하나님의 법궤’가 있고, 주님께서 거하시는 처소인 ‘성전’이 있었던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형통함’을 주신다는 겁니다.
이 시는 다윗에 의해 기록된 시편인데, 다윗은 이미 그 사실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과거 엘리 제사장 시절에 블레셋 사람들에게 법궤를 빼앗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법궤가 블레셋 사람의 지역에 큰 재앙을 가져오자,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것을 돌려주었지만, 그것이 예루살렘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중간에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기 전, 법궤는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달동안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하6:11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
그 사실 때문에 다윗이 다시 용기를 내어, 그 법궤를 예루살렘 다윗성으로 다시 메고 와서, 특별히 준비한 ‘다윗의 장막’에 그것을 모셔놓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사무엘하8장6절, 14절 말씀에 보시면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렇게 성전을 사모하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축복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성전 중심, 교회 중심. 믿음 중심, 신앙 중심…의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확신 있게 선포할 수 있는 겁니다.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6절)’ 그리고
-(7절)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
-(8절) …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
하나님의 형통과 평안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이들에게 나타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영적 랜드마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방황했더라도 다시 성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 중심, 교회 중심, 신앙 중심으로 돌아가야 거기서부터 새로운 하나님의 축복과 평안과 형통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 속에 이런 놀라운 은혜가 여러분 안에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