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2:1~5>
제가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에서 목회사역을 하면서 가끔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제가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때로는 함께 사역을 하더라도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만한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저 사람은 예수를 믿는 사람인데, 아니 교회에서 사역을 하는 사람인데 저렇게 비양심적으로 살지? 정직하지 않고, 도리어 악을 도모하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야 그렇다 치고, 더 이해가지 않는 또 다른 상황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그런 사람하고 너무나도 친한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우정 보다 더 끈끈하면 더하지 덜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렇게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보니깐, 제가 잘 하지 못하는 걸 그 사람들이 하더라구요. 그게 뭔지 아세요? ‘매일 같이 함께 하고, 늘 함께 밥 먹고, 차 마시고, 함께 수다를 떨고…’ 그러는 겁니다. 그러니깐 상대방이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도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친밀하게 지내는 겁니다. 상대방에게 흠이 있고, 때로 문제가 있어도 무엇이든지 늘 함께 하면 미운 정이라도 드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더 친밀해 지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거 같습니까? 문제가 있고 불완전한 사람들끼리도 늘 함께 하면 가까운 친구가 되는 겁니다. 하물며, 하나님은 온전하시고 풍성한 사랑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 주님과 더 친밀해 지는 방법은 늘 그 분과 함께 하는 겁니다. 그 분과 늘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고, 기도생활을 하고… 이런 것들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웬만큼 훈련되지 않은 성도들은 그게 스스로 잘 안 됩니다. 요즘 우리교회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성경 100일 통독 학교>이런 것도 해주고, <특별기도회>도 열어서 기도의 자리로 이끌어 주기도 해야 하고, <예배와 집회 그리고 성경공부> 등을 통해 끊임없이 영적 성장을 도와주어야만 주님과 조금씩 더 친밀해 지는 겁니다.
그것을 위해 주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기관이 ‘성전, 교회’인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성막시대를 지나, 솔로몬 성전시대 그리고 신약시대에 들어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이 땅에 예루살렘교회를 세워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가 전 세계 곳곳에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믿음이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주님을 더 알아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주님을 더 잘 섬길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교회를 가까이 하십시오. 교회를 사랑하십시오”
이겁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 가장 성전을 사랑했던 인물을 하나 꼽자면, ‘다윗’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내(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삼상13:14, 행13:22)’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했던 사람, 하나님의 마음에 딱 맞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다윗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셨나요? 성경에 여러 증거들이 많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너무나도 사모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보시면
그가(다윗) 여호와께 맹세하며 야곱의 전능자에게 서원하기를
다윗이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서원했던 내용이 뭐예요?
-(3절) 내가 내 장막 집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3절)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4절)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4절) 내 눈 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집에 안 들어가겠다는 겁니다. 침상에 눕지 않겠다는 겁니다. 잠을 안자겠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5절 말씀 읽겠습니다.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다윗시대 이전까지 법궤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다가,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돌아왔었는데, 그 법궤가 어느 한 곳에 정착해 있지 않고, 여러 지역(실로-벧엘-미스바-기럇여라림-오벧에돔의 집)의 임시 처소로 옮겨졌었습니다.
다윗은 그 법궤를 중심으로 있었던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했습니다. 그 성전을 너무 사모하니깐, 시편27편 4절에서는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다윗이 얼마나 성전을 사모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다윗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잠을 자지 않기로 결심하고 했던 일이 뭐였어요? 5절입니다.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주님이 계신 그 성막에 마음이 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딱 맞았던 겁니다. ‘믿음 생활 잘 하는 것, 믿음이 잘 성장하는 것, 하나님을 더 잘 섬기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어떻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성전과 교회를 가까이 하라, 교회를 더 사랑하라’는 겁니다. 그는 하나님과 더 가까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