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35:5~14>
자녀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닐 때 ‘어린이 재롱잔치’와 같은 행사가 있습니다. 그러면 젊은 엄마, 아빠들이 카메라, 캠코더와 같은 영상기기들을 챙겨갑니다. 아이들이 잘하건 못하건 유치원의 작은 무대에 선 자녀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견한지 모릅니다.
준비된 순서에 따라 아이들이 무대에 하나씩 하나씩 서는데 10명, 20명이 한 무대에 서도 그 중에는 얼굴도 하얗고 눈은 크고 아주 예쁘게 인형처럼 생긴 아이도 있고, 아직 어려도 나중에 커서 연예인하면 좋겠다 할 만큼 잘 생긴 꼬마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눈에 잘 띄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어린이 재롱잔치>의 주인공은 언제나 ‘자기 자녀’입니다. 그렇게 누가 봐도 눈에 띄게 예쁘고 잘생긴 아이들이 있다고 해도, 그 날의 주인공은 우리의 아들이고, 딸인 것입니다.
그리고 카메라 동영상과 사진으로 자료를 남겨두는 것은 남의 자식이 아무리 잘났어도 안 찍어 두는 겁니다. 어쩌다 다른 아이들을 찍게 되는 것은 우리 아이들 옆에 서 있는 아이들이 우연히 찍히는 겁니다. 그렇게 부모의 모든 관심과 시선은 언제나 자기 자식에게 가 있는 겁니다.
시편 135편 1~4절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셔야 할 이유를 시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4절에서 ‘여호와께서 … 이스라엘(우리)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였음이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마땅히 찬양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부족하고 연약해도 주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것 때문이라는 겁니다.
오늘 본문 5절에서 14절까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를 선택하시고, 친 백성 삼아주시고, 그의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이 마땅히 찬양을 받으셔야 할 이유는
-(5절) …여호와께서는 위대하시며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다
-(6절,7절) 하늘과 땅과 바다를 창조하셨고, 자연과 우주의 질서를 움직이고 계시다
-(8절,9절)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애굽에 여러 가지 징조와 표적을 보이시고, 애굽을 징벌하셨다
-(10절,11절) 하나님은 많은 나라를 치시고, 강한 왕들을 죽이셨다(요단강 동서쪽의 많은 나라와 왕들)
-(12절) 그리고 그 땅들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기업을 주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셔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그 수혜자인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마땅히 찬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모든 관심과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이 어디예요? ‘이스라엘’입니다.
5절부터 14절까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구체적 이유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그 모든 초점이 결국 이스라엘에게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나님, 자연의 질서와 우주의 질서를 움직이고 계신 하나님께서 애굽을 징벌하셨습니다.
애굽(이집트)는 고대 근동의 최강자였습니다. 애굽은 북아프리카에서 세력을 확장해가며 중동지방을 점령해 제국의 꿈을 갖고 있었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집트가 제국의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 중에 애굽에 10가지 재앙이 있었습니다. 또 이스라엘을 추격하다가 애굽의 모든 장수들과 병거들, 기마병들이 모두 홍해바다에 수장되어 버렸던 겁니다.
그러니 애굽의 경제와 전투력은 무기력해졌고, 제국의 꿈을 이룰 수 없었던 겁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당대 최강대국의 역사를 바꿔 버렸던 겁니다. 애굽 뿐만 아니라, 가나안의 강력한 많은 나라들을 징벌하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각 나라의 역사와 자연의 질서까지 움직이시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구원의 하나님, 우리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마땅히 찬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수천년 전의 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오늘날의 영적 이스라엘이십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해 주변의 역사를 움직이고 계십니다. 내가 능력이 있어서도, 의로워서도 아닙니다. 오직 우리를 선택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나를 구원하시고 축복하시기 위해서 우리 주변의 모든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위해 모든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시기 위해서 주님은 오늘도 일하실 것입니다. 그 주님을 기대하시고, 오늘 그 주님을 찬양하시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