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rpose Driven”

<시편138:1~8> 

필리핀 세부에 와서 처음 운전을 할 때 제일 불편한 것 중에 하나는 표지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도로 중간 중간, 사거리마다 표지판이 있어서 굳이 지도가 없어도 어느 정도 목적지 까지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도로 자체도 워낙 꼬불꼬불하고 길인가 싶어서 쭉 가다보면 막다른 길도 있고, 일방통행 길도 중간 중간 있는데 표지판이 잘 되어 있지 않다 보니깐 실수로 역주행 할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 세부에 이사 왔을 때는 외국인들이 거의 안 살고 있는, 도로가 아주 복잡한 곳에서 살았었습니다. 어떤 선교사님 자녀들이 함께 주일예배를 드려서, 아침에 픽업을 했었는데 큰 도로까지 나가서 돌아가면 너무 많이 돌아가는 거 같아서, 어느 날 지름길을 찾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구글 지도를 보고 오른쪽, 왼쪽, 다시 오른쪽, 왼쪽… 이런 식으로 길을 외워 머리속에 그려두고 골목길을 따라 쭉 가는데, 정말 길이 너무 복잡한 겁니다.
그리고 약간은 잘못된 길로도 들어섰었고, 좀 헤매다가 목적지까지 도착했습니다. 지름길은 맞는데 헤매다 보니깐 ‘이 길로 다녀야 하나…’할 만큼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 거 같은 겁니다. 그런데 그 다음번부터는 머리속에 지름길에 대한 선명한 그림이 있으니깐, 2배 이상 빨리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길이라면 그렇게 먼 거리라고 느껴지지 않지만, 모르는 길을 갈 때는 가는 내내 그 길에 대한 확신도 없고, 뭔가 불투명하고 불안하다 보니깐 운전을 해도 Driving을 온전히 즐길 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님이 2002년에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이라는 책을 냈었습니다. 사람들이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업적인 목적을 갖고 살아가지만 그 출발점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이 책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목적에 따라 살아갈 때, 방황하지도 않으며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인 시편138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의 인생 속에는 정말 많은 고난과 환난들이 있었고, 반대로 승리와 축복의 날들도 있었습니다. 이 시편을 통해서 다윗이 확신하며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신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도 능력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1절에서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 세상의 많은 우상들이 있지만, 다윗은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난 그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2절에서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고, 그 주님께만 감사하는 이유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2절)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2절) 주의 말씀을 높여 성취하셨다
-(3절) 나의 기도를 응답하셨다
-(3절) 내 영혼에 힘을 주시고, 나를 강하게 하셨다
-(4,5절) 모든 왕들의 영광보다 크시다
-(6절) 지존하신 분이 비천한 자를 굽어 살펴주신다
-(6절) 교만한 자 역시 지켜 보고 계신다
-(7절) 환난 중에 나를 다시 살아나게 하신다
-(7절) 주의 손으로 악인들의 공격을 막으신다
-(7절) 그리고 주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신다

다윗은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와 보호와 구원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환난 중에도 불안해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이 사실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경험적으로만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확신하게 하는 다윗의 믿음이 있습니다. 8절(쉬운성경)입니다.
‘여호와는 나를 위해 주의 목적을 이루실 것입니다(The LORD will fulfill his Purpose for me : NIV). 여호와여,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소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 내 인생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고 이룰 것을 믿었던 겁니다. 그러니깐 다윗은 하나님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았던 겁니다. 그래서 인생 속에 큰 고난이 있고, 환난과 같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는 겁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온전히 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 그것이 있음을 믿으십시오. 아무리 큰 어려운 일들이 있다 할지라도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하나님의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믿으십시오. 또 다윗의 환난 속에 그를 구원하시고, 붙드셨던 것과 같이 우리를 붙드시고 구원하시고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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