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3:1~6>
우리나라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응원단이 카드섹션으로 응원문구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것이 그 유명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거였습니다. 그 응원문구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며 우리 응원단이 만들었던 겁니다.
1966년 북한이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에게 북한축구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습니다. 북한 축구팀이 강호 이탈리아와 붙었는데, ‘사다리전법’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변칙적 축구전술을 쓴 겁니다. 거기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월드컵 처녀 출전에 8강까지 올라간 겁니다. 이것은 월드컵 역사에 가장 충격적인 경기로 기록되게 됩니다. 북한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역사였습니다.
40년 만에 남한에서 월드컵이 열렸고, 이번엔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16강 경기에서 붙었던 겁니다. 그 때 우리 응원단이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가장 치욕적인 월드컵 역사이지만, 우리민족에게는 꿈과 같았던 1966년 <이탈리아 대 북한>과의 경기를 떠올리며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카드섹션을 만들었던 겁니다.
결과는 한국의 승리였습니다. 1966년 이후 2002년까지 아시아국가 중에 월드컵 본선에는 어떤 나라도 진출하지 못했는데 2002년 다시 그 꿈은 이루어진 겁니다. 그 역사를 기억했던 한국의 승리였던 겁니다. 그래서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를 교육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유다서1:7절 말씀에 보시면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성경의 역사를 보며 믿음의 본을 따라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반대로 소돔과 고모라의 경우처럼, 거울을 보며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하는 것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고생 끝 행복 시작’과 같은 파라다이스가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갑작스런 고난과 아픔의 시간들이 있기도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죽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도 너무 힘들다 보니깐 ‘빨리 천국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겁니다.
오늘의 시편을 기록한 다윗에게도 죽음의 깊은 고난 속에 빠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3절입니다.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다윗의 대적, 원수가 그를 심히 핍박하고 있는 겁니다. 3절의 표현을 보시면 산체로 땅에 묻어버린 것과 같다는 겁니다. 그렇게 땅에 묻어버렸는데 그 사람에게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산체로 땅에 묻혔는데 기적적으로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세요. 눈을 뜨고 있어도 앞이 보이지 않고, 겨우 숨을 쉬고 있어도 살 소망이 있겠습니까? 암흑인 겁니다. 앞이 캄캄한 겁니다.
그래서 다윗은 4절을 통해서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다윗의 현실은 절망적이고, 비참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런 고난과 환난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5절 말씀을 보시면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역사를 기억할 때, 그 역사를 통해 긍정적인 면에서는 소망을 갖게도 하고, 부정적인 면으로는 거울을 삼아 조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옛날을 기억하고(Remember)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meditate)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Consider)’라고 하는 것은 그것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 역사를 통해 기억하는 겁니다. 또한 내 인생 속에 하나님이 행하셨던 일들, 내 인생의 위기 속에 나를 건지셨던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들을 기억하며 그것을 묵상하며 다시 소망을 갖는 겁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것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거기서 더 나아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1절) 내 기도를 들으시며
-(1절)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1절) 내게 응답하소서
-(6절)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기도하는 모습)
-(6절)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윗 자신에게 행하셨던 놀라운 구원의 사건들을 묵상하며, 그 인생의 위기 속에서 다시 건져주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인생의 위기가 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비밀이 이것입니다. 어떠한 인생의 위기 앞에서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이들은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 위기에서 건짐을 받을 것입니다. 그 비밀을 붙들고 ‘기억하고 묵상하며 기도하여’ 오늘 하루를 승리하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