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거점을 취하라”

<시편144:1~4>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간혹 정치인들의 선거유세 라든가, 토너먼트 방식의 스포츠 경기에서 쓰여 지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선거운동이든, 스포츠 경기든 경쟁자들과 같은 선상에 있다가 누군가 한 팀이 좀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되었을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 팀은 아무래도 승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원래 ‘전쟁용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대의 전쟁은 대부분이 ‘국지전’ 즉, ‘한정된 한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전쟁의 형태’였기 때문에 어떤 지형이나 지역이나 거점을 선점하는 것이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다’라는 말과 같이, 지대가 높은 지역은 전쟁 시에 공격과 방어가 용이하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종종 ‘산성’이란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산 위에 있는 성’을 말합니다. 산성은 그만큼 공격과 방어에 있어 유리하고, 정복하기 쉽지 않은 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가 ‘승리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결국 그 승리의 거점을 먼저 취하는 사람이 승리의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겁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승리하는 비결,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만났을 때 그것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비결을 오늘 본문의 다윗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승리의 거점을 취하라’는 겁니다.

어떻게 그 승리의 거점을 취할 수 있을까요? 본문 1절입니다.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반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반석’이란 것은 ‘높은 고지에 있는 넓고 평평한 바위’를 말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피난처’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반석을 신약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하는 표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고린도전서 10:4절 말씀에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영적으로 믿고 있었던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탁월한 군인이었습니다. 그러면 다윗은 전쟁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였던 겁니다. 어떤 전략이 승리의 확률이 높은지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 다윗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윗이 믿고 확신하고 있었던 ‘승리의 거점’은 ‘반석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1절)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신다는 말씀입니다. 반석이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기를 주시고,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2절)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오 나의 요새이시오 나의 산성이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사랑, 요새, 산성, 방패’와 같은 것들은 적들의 공격을 안전하게 막을 수 있는 방어를 연상하게 하는 단어들입니다. 또 리더십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격할 수 있는 무기와 능력을 주시고, 적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어력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윗 자신의 모습이나,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지에 대해서는 그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3~4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저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사람은 헛것 같고(숨과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그림자와 같고, 한 번 쉬면 없어지는 ‘숨’과 같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보잘 것 없습니까? 그러나 여호와를 반석으로 삼는 이들에게, 승리의 거점이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승리의 산성이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승리의 무기와 방어력을 동시에 허락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승리의 거점을 취하십시오. 하나님을 나의 반석으로 고백하십시오. 그 산성에 올라가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선상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와를 반석으로 삼는 이들은 이미 ‘승리의 거점을 취한 것’입니다.

Tags: No tags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