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의 전략을 확보하라” – 느헤미야처럼 기도하라(9) –

<느헤미야 4:6~8>

2002년 월드컵의 명장이라고 한다면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감독을 들 수 있을 겁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월드컵에 4회 연속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취임해서 우리 국가대표팀을 진단해 보고, “다른 문제는 없다. 다만 체력과 전술이 부족하다”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신장이 좋고, 체력이 좋은 유럽선수들과 싸워서 이기려면 체력과 전술이 그들보다 좋아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유럽선수들과의 결전을 대비해 ‘절대적 체력훈련&전술’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게 적중해 90분 내내 달려도 지치지 않는 산소탱크들을 만든 겁니다. 그리고 조별리그 예선에서 ‘포르투칼전’을 승리하고, 16강전에서는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꺽었고,  8강전에서도 역시 우승후보 스페인을 꺽고 4강까지 올라가는 기적을 만든 겁니다. 이 나라들은 모두 FIFA랭킹에서 언제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나라들입니다. 감히 우리나라 대표와 비길 수 없는 그런 나라들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면 백전백승’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원문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합니다.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앞의 상황은 마치 안개 속과 같아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에 대해서 충분히 분석하고 대비해야만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언제나 좋은 조건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의 전략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만 잘한다면 위기도 넘어가고 더 나아가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의 총독으로 여겨지는 산발랏을 비롯한 여러 대적들이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계획에 대해서 협박과 조롱을 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심리적인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런 협박성의 말들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지 않고, 그 말들을 무시하고, 그 문제를 기도로서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러면서 백성들과 성벽재건에 마음을 쏟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어요? ✓ 6절 말씀처럼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르렀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을 들여 일을 하였음이니라”

예루살렘 성벽은 오랫동안 허물어져 있는 상태였었습니다(정확히 말하자면, B.C.586년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전과 왕궁을 불태우고, 그 때 성벽까지 허물었다. 때문에 약 140여년 동안 성벽은 무너져 재건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 왕하25:10절 참조). 그러니 예루살렘 안에 살고 있었던 페르시아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의 안전과 치안은 늘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에 의해 법적으로 그 성벽 재건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태 속에서도 그 성벽을 재건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일들에 휘말리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며 그 비전에 마음을 쏟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겁니다.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약 140여 년 동안 전체적으로 파괴되어져 있었던 성벽 전체가 처음으로 연결이 되어진 겁니다. 성벽의 높이도 절반정도까지 쌓여진 겁니다. 성벽의 대부분이 허물어져 있어서 그냥 언덕 위에 있었던 도시였던 예루살렘에 성벽이 쌓여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대적들이 어떻게 합니까?

✓ 7절 말씀입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허물어진 틈이 메꾸어져 간다함을 듣고 심히 분노하여”

사람에게 원죄가 있고, 본래 죄 아래서 태어나서 그런지 선하고 은혜로운 말은 전달의 속도가 느리고, 험담에 대해서는 더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전파되면서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사람은 선하고 의로운 일에 뭉치기보다는 악한 일에 더 연합이 잘되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분명 2:10절에서는 ‘산발랏과 도비야’ 두 사람이 느헤미야의 대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2:19절에서는 한명이 더 늘어요. 그래서 ‘산발랏과 도비야 그리고 아라비아 사람 게셈’ 이렇게 세 사람이 되고, 또 오늘 본문 4:7절에 보니깐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 이렇게 다섯 그룹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선한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 여러분 안에 심어주신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가려고 할 때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일이 점점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가고, 그 성과가 예루살렘 성벽이 쌓여지는 것처럼 눈에 보여 지기 시작할 때 그것을 가장 시기하고 싫어하는 존재가 사탄입니다. 그래서 점점 더 거세게, 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여러분을 저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사탄은 때로는 여러 가지 환경을 통해 여러분을 저지할 겁니다. 재정적인 문제, 행정적인 문제, 여러 관계의 문제, 가정적인 문제, 그리고 우리의 내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들을 통해 어떤 트러블들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겁을 먹고 포기하게끔 하게 하는 것이 사탄의 전략입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하나님께 붙들려 믿음으로 살아가고, 여러 가지 악조건들과 장애물들이 있지만, 믿음으로 기도하며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사탄은 싫어하는 겁니다.

140여 년 동안 허물어져 있었던, 다시 재건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이미 ‘포기’라는 단어가 조각되어져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 예루살렘 성벽이 쌓여가는 겁니다.

사탄은 여러분에게 좌절감을 심어주고, 오랫동안 그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꾹 눌러왔습니다. 여러분도 오랫동안 실패한 일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주시는 희망의 복음으로 다시 일어나는 겁니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해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들이 시작되는 겁니다.

변화될 거 같지 않던 사람들이 변화 받기 시작하고, 예수 안 믿을 거 같은 사람들이 예수 믿기 시작하고, 좌절을 양식 삼고 살아가던 패배주의자가 다시 예수님 안에서 소망과 비전을 붙들기 시작하면, 사탄의 왕국에서는 비상이 걸리는 겁니다.

그리고 ✓ 8절 말씀에서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고 그곳을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그들은 악한 일에 연합해서 느헤미야와 유다의 계획을 저지하려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꾀하기를’이란 말은 원어에서 ‘Kashar(카사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묶다 & 음모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어떤 질서 체계를 깨뜨리거나, 어떤 대상을 망하게 할 목적으로 집단적인 이기심에 따라 배반하는 행위”를 가리킬 때, 성경에서 주로 사용되어졌던 단어입니다.

지금 산발랏과 연합한 그 무리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결코 옳은 일이 아닌 겁니다. 여러분이 하나님 안에 있고, 여러분이 말씀대로 살려고 애를 쓰고, 여러분이 주님을 위해 살려고, 주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선한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여러분의 계획을 흔드는 그런 일들과 사람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비전도 중단하지도 마십시오. 마귀는 여러분을 넘어뜨리려고 할 겁니다. 여러분의 발목을 잡고 더 이상 그 비전을 향해 전진하지 못하도록 시도할 것입니다.

그 사탄의 계획을 여러분이 보시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탄의 전략을 알고 계셔야 하는 겁니다. 그럼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들지만 또 일어나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어떤 상황들과 환경들과 장애물들이 앞에 놓여 지든 마귀의 전략을 눈치 챘기 때문에 거기에 휘말리지 않는 것입니다. 점점 거세게 사탄은 여러분을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사탄의 왕국에 비상이 걸렸다는 겁니다. 그 말은 우리가 지금 믿음으로 잘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탄이 경계할 만한 ‘경계대상 1호’가 되어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비상만 걸고, 경계대상 1호로 지목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8절 말씀처럼

– 여러 가지 환경들과 상황들로 인해 여러분을 묶어 버리려고 할 겁니다.

– 여러 가지 음모들로 여러분들이 비전을 포기하도록 시도할 것입니다.

– 그 일을 통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 한 곳만을 쭉 바라보며 가던 여러분의 시선을 분산시키려 할 것입니다.

– 몸과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그것이 사탄의 전략인 것입니다. 그 전략을 우리가 알고 있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그것에 대비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사도 베드로를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 베드로전서 5:8절, 9절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사탄의 전략을 알고, 그것을 영적으로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음으로도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더 강한 믿음과 마음과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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