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더라도…”

<잠언13:21~25> 

20세기 초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페레’라는 교육사상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모던스쿨’이라는 것을 만들어, 현대교육의 기초를 놓았는데, 그 분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책을 썼습니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권위에 의해 어떠한 억압도 아이들에게 실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페레의 교육철학을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권위의 형태는 ‘폭력’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세운 학교에서는 모든 폭력과 상벌제도도 폐지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교육적 실험은 페레의 자유교육사상에 근본을 두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설프게 적용하여 ‘체벌금지’ 조항만 부각되어 사실 우리의 공교육에는 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기도 합니다.

페레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교육자는 아동에게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강요하지 않으며, 아동 자신의 에너지에 호소한다…, 우등생과 열등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미술 또는 음악 혹은 다른 무엇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 뿐이다”

페레는 아동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권위적 교육과 폭력을 반대하는 교육자로서 현대교육의 큰 틀과 기초를 제공한 교육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페레의 교육사상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권위에 의한 폭력과 체벌을 반대하고, 개인의 감정을 권위라는 회초리를 갖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4절을 보시면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무조건 체벌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자식을 미워하는 것이고,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근실히’라는 말은 원어에서 ‘때를 맞추다’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적절한 징계와 체벌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12:6절에서도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무조건 눈감아 주는 것이 자식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때를 맞춰 징계’해야 하는 겁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는 출산율 최하위(1.25명)를 기록하고 있고, 전 세계 224개국 중에는 22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식이 너무 귀한 겁니다. 귀하다 보니 꽃으로도 때리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깐 점점 아이들은 자기 멋대로 살아가고,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때를 맞춰 징계하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 ‘때’가 어떤 때를 말하겠습니까? 부모의 감정이 아니라,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다거나 잘못된 태도와 생각과 말들을 할 때를 말합니다. 그것은 부모의 마음이 아프더라도 징계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뭐겠습니까?

21절과 22절 말씀을 보시면,
“재앙은 죄인을 따르고 선한 보응은 의인에게 이르느리라.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

그리고 23절 말씀에도
“의인은 포식하여도 악인의 배는 주리느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의인’과 ‘죄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21절) 의인은 선한 보응(상)을 받게된다
-(22절) 의인은 그 산업을 자자손손에게 물려준다
-(25절) 의인은 포식한다(배부르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21절) 악인은 재앙을 받게 된다
-(22절) 죄인의 재물은 결국 의인에게 돌아가게 된다
-(25절) 악인의 배는 주리게 된다

는 겁니다. 이 말씀을 믿으신다면, 우리가 자녀를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때로는 아프더라도 징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잘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에게 오는 ‘하나님의 징계’ 역시 우리의 잘못을 바로 잡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 속에서 약속하시고 있는 복을 주시려 하는 아버지의 사랑인 것입니다.

23절 말씀에
“가난한 자는 밭을 경작함으로 양식이 많아지거니와 불의로 말미암아 가산을 탕진하는 자가 있느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지금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들어도 좌우로 눈 돌리지 않고, 불의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결국 복을 받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이들의 물질은 안개처럼 사라진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의 마음이 아프더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 때로 우리에게 오는 하나님의 징계도 시편119:67절의 말씀과 같이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달게 받고, 변화 받아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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