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信義)를 버리지 말라”

<잠언17:11~13> 

저는 정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기억에 남는 정치인이 한 분 계시긴 합니다. 자료를 조사해 보니깐 그 분은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뛰어난 학업성적으로 서울대학교 행정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른두 살에 판사가 되고, 변호사로도 활동합니다. 몇 년 뒤 정치권에 뛰어들어 40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해서 당선되고, 당시 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어서 50세가 되기 전에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정치는 3김(金)시대(김영삼, 김종필, 김대중)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떠오르는 신선한 정치인 한 사람이 부상했던 겁니다. 여권 및 보수진영에서는 꽤 높은 지지율을 보여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선 과정에서부터 이 분의 정치행로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권의 대선 경선과정에서 조금 불리해지니깐 탈당해서 새롭게 창당을 하고, 그렇게 여권의 표를 분산하게 됩니다. 결국 대통령선거에서 3위로 낙선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분이 입당, 탈당, 창당, 합당… 등 당적이 여당 야당을 번갈아가며 열세번이나 바뀌었습니다. 대표적인 철새정치인 중에 한 사람으로 꼽는 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분을 생각하면 좀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위 몇 프로 안에 들 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분이셨는데, 자신의 이익에 따라 ‘신의(믿음과 의리)를 너무 쉽게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만약 이 분이 그 때 신의를 지켰다면 지금쯤 대통령이 되어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잠언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신의를 버리지 말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11절 말씀을 보시면,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쓰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받으리라”

악한 자(미련한 자, 지혜 없는 자)의 특징은 쉽게 반역을 한다는 겁니다. 자신의 작은 이익 하나 때문에 쉽게 신의를 저버린다는 겁니다.

또 12절 말씀에도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 분명히 그 동안 받은 은혜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 은혜를 악으로 갚는 겁니다. 악으로 선을 갚는다는 겁니다. 이것을 쉬운성경에서는 “배은망덕하면”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은혜를 배신하는 겁니다. 신의를 저버린 겁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 사건이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것은 배가 침몰해 가고 있을 때 선장과 기관사 등 안전과 승객구조에 대한 책임이 있었던 이들이 수백 명의 어린 학생들을 버리고 자기들만 살려고 빠져나온 겁니다. 정부의 대처 역시 미흡했다고 생각한 겁니다.

세월호의 선장의 태도가 정부나 정치권의 태도와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 이후 수많은 사회적 문제, 정치적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이들을 향한 국민들의 ‘믿음과 의리’를 저버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사분오열되어 있는 겁니다.

우리 한 개인의 태도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 문화, 종교,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책임 있는 이들의 신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의 신의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신의를 버리는 이들을 향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11절(쉬운성경)에서는 “그런 자에게는 무자비한 처벌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또 13절에서는 “악이 그 집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재앙이 그의 집에서 늘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들이 반역하고, 악으로 선을 갚았다면 하나님께서 결코 그것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원리는 그들에게 재앙이 임하고, 어떤 처벌이 임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12절의 경계를 하고 계십니다.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신의를 저버린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겁니다. 쉽게 쉽게 마음을 바꾸고, 자신의 작은 이익과 감정에 따라 마음을 바꾸는 또는 배신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차라리 새끼를 빼앗겨 극도로 사나운 암콤을 만나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어떤 사람을 가까이하고,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하고, 어떤 사람과 손을 잡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제가 전에 함께 사역했던 목사님은 14~15년간을 한 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하셨던 겁니다. 지금은 좋은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되셔서 사역을 잘하고 계십니다. 왜 힘든 일이 없으셨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한 교회에 그렇게 오래토록 계셨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신의는 지키는 분이다’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신의를 쉽게 저버리는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그런 사람에겐 절대 복이 없습니다. 도리어 재앙이 뒤따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신의를 지키십시오. 교회 앞에 신의를 지키십시오. 사람 앞에 신의를 지키십시오. 당신을 잘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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