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강한 자가 되라”

<잠언 24:5~6>
– 아름다운 삶의 지혜(21) –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는데, 그 당시 이스라엘을 비롯한 유럽과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은 로마제국의 속국이었습니다. 하지만 헬라제국을 통해 퍼진 헬레니즘(Hellenism)의 영향력은 헬라제국 아래 있는 속국들이 헬라어를 쓰게 했고, 언어뿐만 아니라 철학과 이론, 사회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 속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강한 군사력으로 로마가 유럽과 서아시아와 중동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로마 역시 헬라를 통한 사상적 영향력을 계승하고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철학을 뜻하는 헬라어 ‘필로소피아(Pilosopia)’는 ‘지혜를 사랑함’이란 뜻입니다. 고대 철학은 헬라에서부터 시작되고 꽃이 피었습니다. 왜냐하면, 철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소크라테스(Σωκράτης, B.C.470~399)’이고, 소크라테스의 수제자가 ‘플라톤’ 입니다. 영국의 철학자인 화이트헤드는 “서양의 2천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그는 소크라테스만큼 대단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플라톤의 제자가 ‘아리스토텔레스’였고,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수학한 사람이 20대 때, 단 10년 만에 그리스와 터어키, 이집트와 중동지역 그리고 인도에 이르기까지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이었던 겁니다.

그러니깐 헬라제국과 헬레니즘을 시작했던 알렉산더의 사상적 스승이며, 지략가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계보를 이어갔던 아리스토텔레스였던 겁니다. 역사 속에 어떤 강대한 나라와 왕이 있다면, 그런 왕과 그런 국가가 존재하게 하는 어떤 사상이나, 사상가(혹은 철학자)가 있었던 것을 봅니다. 그 사상적 기초가 한 사람의 왕과 그의 나라를 강대하게 만들기도 했던 겁니다.

오늘의 잠언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스물한 번째 지혜’는 “지혜로 강한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지혜도 통치자와 나라를 견고하게 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헬라철학은 로마철학에 영향을 주고, 로마가 기독교화 되면서 로마의 중심철학이 ‘기독교 종교철학’이 된 것입니다. 그것이 2천년의 유럽역사를 지배하게 된 겁니다.

5절을 보시면,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

잠언에서 말하는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식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철학을 연구하고, 그 철학을 통해 여러 가지 이론과 사상들을 만들어내지만 하나님의 지혜보다 못합니다.

고린도전서 1:25절 말씀에서도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철학의 아버지가 있었던 대제국 헬라도 망하고, 강력했던 로마도 망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토와 언어와 사상과 인종과 문화를 넘어 지금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통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가 있는 자가 점점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셔야 합니다. 아침 첫 번째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있는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하루에 인터넷 기사와 SNS의 정보와 기사들은 수 십 페이지를 잃으면서,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있는 성경을 한 장도 보지 않는 것은 망하는 길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지혜가 임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 단체 카톡에 새벽에 나누고 있는 설교말씀을 늘 올리는데, 이 설교문이라도 읽고 묵상하고 하루 동안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의 지혜로 점점 더 강하게 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6절 말씀에서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쟁에 있어 전략이 없으면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전략이 있을 때 여러 가지 안 좋은 조건을 안고 있다할 지라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순신 장군이 배 열두척으로 왜군의 300척 배들을 물리친 명량해전은 전략의 승리였던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실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전략을 주실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전략, 기업을 세워가는 지혜, 자녀를 양육하는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지략이 많다(for victory many advisers)’는 것은 지혜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십시오. 말씀을 그냥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그 말씀이 녹아져서 지혜로 활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친히 우리 인생의 지략가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그 하늘의 지략가이신 주님과 함께 승리하시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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