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되라”

<잠언 27:15~16>

세계의 3대 악처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제,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 세계 3대 악처들의 남편들이 세계적으로 위대한 인물들로 기록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 악처의 선봉에 서 있는 사람이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Xanthippe)입니다. 당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거리에서 청년들에게 무료로 철학을 강의했고, 돈과 세속에 물들지 않은 순수학문을 하는 소크라테스를 제자들은 진정한 스승으로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는 돈 한 푼 벌어다 주지 않는 무능한 가장이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크산티페가 악처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소크라테스가 제공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재밌는 얘기가 하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어느 날 제자들에게 ‘결혼을 해야 옳으냐, 안해야 옳으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결혼을 하시오.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터이니까.”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위대한 철학자가 되었는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악처 중 한 사람은 욥의 아내였습니다. 욥이 심한 고난을 받자 그녀는 욥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말하고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욥은 아내에게서 받지 못한 위로를 하나님께 받으며 더 깊은 신앙의 세계를 알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잠언은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악처에 대한 말씀을 잠시 나눴지만, 악처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남편이 제공할 수 있고, 매일같이 악처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남편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깐 남편이든, 아내든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사람은 감정을 폭발하게 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 폭발된 감정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 순간 그 감정과 그 마음을 다스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악처가 없는 가정은 평안하고 행복할 것입니다. 또한 악처의 잔소리에 동요하지 않고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은 소크라테스도 될 수 있고, 욥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5절 말씀을 보시면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적절한 비유입니다. 옛날 집들은 비가 오면 종종 빗물이 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곳에 바가지나 양동이를 갖다 놓습니다. 그런데 비가 더 오면 또 다른 곳에서 물이 새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여기 저기 물이 새기 시작하면 그 날 밤은 밤새 잠을 잘 수가 없는 겁니다.

다투는 여인과 사는 것이 그와 같다는 겁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데 밤 새 잠을 자지 못하도록 다투기도 하고 잔소리를 들었으니 그 밤이 괴로워 죽을 지경인 것입니다.

16절을 보시면,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 같으니라”

강한 바람을 막을 수 없고, 오른 손으로 기름을 움켜잡지만 미끄러운 기름은 손에 잡히지 않고 다 빠져나가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제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다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컨트롤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잠언 18:22절에서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내를 얻는 것 자체가 복 받은 겁니다. 그러나 다투는 여인과 한 집에 사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낫다는 말씀을 잠언에서는 여러 차례 경고하시고 있습니다(잠19:13, 25:24, 27:15).

잠언 21:9절에 보시면,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사는 것이 나으니라”

이미 부부가 되었는데 다투는 여인과 산다고 갈라서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겁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을 보면서 다툴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 마음을 다스리면 다툼은 사라지고 평안과 행복이 있을 겁니다.

또 상대방이나 누군가가 내게 다툼을 걸어올 때 그것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큰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존심이 좀 상하고, 마음에 여러 가지 불편한 생각들이 자리를 할지라도 그 마음을 다스린다면 그것을 통해 더 큰 것을 얻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소크라테스가 될 수도 있고, 의인 욥과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묵상하는 잠언 16:32절에서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오늘 하루를 살면서 노하는 자, 다투는 자가 되기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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