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고집을 내려놓으라”

<출애굽기 8:16~19> 
– 믿음의 기업(29) –

2016년이 6개월 지났을 뿐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참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이라든지, 정치인들처럼 공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실수와 불법 또는 범죄는 언론과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올 상반기만 해도 가수 겸 화가인 조OO씨는 대작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대작 화가들의 그림을 10만원 내외의 헐값에 받아다 천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아왔다는 겁니다.

또 음주운전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는 연예인들도 있는데, MC겸 개그맨 이OO씨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도주 후 20시간 뒤에 나타나 자신은 술을 못 마신다고 진술을 했었고, 아이돌 스타 강O씨 역시 음주운전 중 가로등을 들이 받고 다음 날 나타나 ‘뭔가를 들이 받았는데 그게 가로등인지는 몰랐다’는 식의 변명을 했다고 합니다.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연예인들도 있는데, 개그맨 유OO씨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한 혐의, 한류스타 가수 박OO씨 역시 여러 여성들을 성폭행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특징이 뭐냐면, 혐의를 100%인정을 하지 않고 뭔가 다른 변명을 늘어놓거나, 혐의를 부인하는데… 그것이 수사 과정에서 점점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싸늘한 여론의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차라리 잘못한 부분을 깨끗하게 인정하면(물론 범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1~2년 뒤에 다시 연예계에 복귀해서 활동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는 앞으로의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분명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더 이상 고집을 부리면 안 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 고집을 내려놓고, 바른 길,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16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애굽의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리자 하나님의 재앙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나일강이 피로 변하는 ‘피 재앙(7:14~25)’이었고, 두 번째는 개구리가 사방에서 올라오는 ‘개구리 재앙(8:1~15)’ 이었습니다.

그리고 16절부터는 세 번째 재앙인 ‘이 재앙(8:16~19)’ 입니다. 그런데 이 세 번째 재앙이 첫 번째, 두 번째 재앙과 다른 점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임했다는 겁니다. 출애굽 시에 있었던 열 가지 재앙 중에 세 번째, 여섯 번째, 아홉 번째는 모세와 아론을 통해 어떠한 경고와 예고가 없이 갑자기 애굽 땅에 임했습니다. 왜 예고 없이 갑자기 재앙이 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서 한 가지 받을 수 있는 교훈은 ‘길을 잘못 들어섰다면 재앙과 심판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 온다’는 겁니다. 예고와 경고 없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바른 길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17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니깐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가축에게 옮겨 붙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의 ‘이’는 히브리어 ‘킨님(Kinim)’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애굽어 ‘켄넴(Khennems)’이란 단어와 유사합니다. 켄넴은 ‘모기(mosquito)’란 뜻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여기서의 ‘이’는 모기와 비슷한 ‘각다귀’ 종류로 쏘는 힘이 강해 사람과 가축에게 고통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밤의 하루살이처럼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사람과 가축에게 달라붙는다면 그 괴로움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겁니다.

바로 왕 옆에 있었던 요술사들도 비슷한 요술을 부려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요술사들은 바로 왕에게 19절을 보시면,

“요술사가 바로에게 말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였으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게 되어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이제 요술사들도 이스라엘 백성을 돕는 보이지 않는 어떤 신적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비슷한 예는 또 나오는데, 일곱째 재앙인 우박재앙에서

9장20절을 보시면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

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로의 신하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점점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또 10장7절을 보시면,
“바로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어느 때까지 이 사람이 우리의 함정이 되리이까 그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소서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할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

이전에 내린 일곱가지 재앙으로 애굽이 초토화된 상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겁니다. 신하들도 그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바로 왕은 여전히 그 고집을 꺽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신하들도, 국민들도 다 아는데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가 고집을 부리니깐 나라가 완전히 망해가고 있는 겁니다. 그 헛된 고집 때문에 애굽은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하나님께서 어떤 사인(sign)을 주시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 그것을 통해 지금이라도 돌아선다면 그는 그 재앙을 거기서 끝낼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헛된 고집은 망하는 길로, 죽음의 벼랑으로 점점 더 가까이 갈 뿐인 것입니다. 마음속에 주시는 성령(Holy Spirit)의 감동을 소멸하지 마십시오. 이제라도 돌아서면 재앙을 끝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살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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