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弱者)를 배려하는 자가 복이 있다”

<잠언29:7~8>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어떤 나라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 중에 하나이며, 건국 역사상 어떤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매우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 뉴스를 통해 보니깐 타이틀이 “갑질 뿌리 뽑는다 – 경찰 특별단속 착수”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서비스를 제대로 해 주지 않는다며 백화점 직원을 1시간 넘도록 무릎을 꿇리고 사과를 하게 한다든지,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휘두른다든지, 언어적 폭력을 가한다든지… 이른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위를 근절함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위해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공직자와 대기업의 임직원, 교수, 초중고등학교 교사, 언론인 또는 지방의회 의원들을 포함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단속 대상이라고 합니다.

헬(Hell)조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 하나도 사회적 약자들이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하니깐 ‘이런 나라야 말로 지옥과 같다’고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이런 경찰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약자들을 보호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잠언은 “약자(弱者)를 배려하는 자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복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복지정책 등이 잘 되어 있는 나라일수록 선진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약자를 배려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경제적으로 아무리 부강해도 그런 의식이 없는 사회분위기와 국민들은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7절 말씀을 보시면,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

진정한 의인의 마음은 낮은 데로 향하는 겁니다. 사람들 앞에 높아지려고 하거나, 그들의 것을 어떻게든 빼앗으려고 하거나, 결코 약자들을 짓밟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사정을 헤아려 어떻게 그들을 도울까를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악인은 자기 그릇만 보고, 이기적인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에 연약한 자의 사정을 알아줄 지식 자체가 없는 겁니다.

어떤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누군가가 캡쳐해서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아마도 그 드라마의 캡쳐된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던 거 같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꼬마 여자아이가 아빠에게 뭔가 불평을 털어 놓는 장면입니다.

(딸) 왜 걔는 갖고 나는 못 갖죠? 이건 공평하지 않아요.

(아빠) 항상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가지진 못해. 절대 공평한 경우는 없을거야. 앞으로도 그런 일은 네 삶에 절대 없을테니 지금 알아둬. 알았지? 잘 들어. 네 이웃의 그릇을 쳐다볼 오직 한 가지 이유는 그 사람이 부족하지는 않나 확인할 때 밖에 없어. 너가 네 이웃만큼 가졌나 확인하려고 그의 그릇을 보면 안되는 거야.

순수한 청교도들을 조상으로 둔 미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와 정신이 부러울 때가 이럴 때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비교하고, 경쟁을 부추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밟고 성공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있는데, 이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이 이기적인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8절을 보시면,
“거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하게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상반절의 히브리어 원문 직역은 ‘조롱하는 자는 도시를 불 위에 놓는다’라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인신공격하고, 상대방을 깍아 내리고, 자신이 더 높아지려고 하는 여러 가지 시도가 있는 곳에는 늘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마음에 분노와 다툼의 불을 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거만한 자 즉 높아지려고 하는 자, 이기적인 자가 있는 곳에는 늘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거만한 자와 대비되는 사람을 ‘슬기로운 자’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겸손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높아지고자 하지 않고 낮은 곳에 마음을 두고 살기 때문에 그 슬기로운 자가 있는 자는 싸움을 그치게 하는 겁니다.

진정한 의인의 마음은 낮은 데로 향하는 것입니다. 나보다 더 연약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고, 돕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드리 햅번이 자녀들에게 준 유언으로 알려진 Sam levenson이 지은 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란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남을 돕는 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손을 주신 진정한 이유입니다. 약자를 배려하십시오. 그 인생이 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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