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안 계신 것을 경계하라”

<전도서 1:12~18> 

제가 중학교 1학년쯤에 읽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 Hemingway, 1899~1961)의 『노인과 바다』는 그의 대표적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거의 그의 말년에 썼지만, 그는 40세대 때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종군(從軍) 체험을 바탕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를 발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1세 때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출간했는데, 그것이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행운까지 겹쳐서 헤밍웨이는 작가로서의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서 미국을 떠나 쿠바의 한 해안 도시에 초호화 저택을 사서 여유로운 삶을 살았었습니다. 바로 거기서 1952년 『노인과 바다』를 발표해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이어 1954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여겨지고 있고, 지금까지 세계문학에서 영원불멸한 대 문호로 우뚝 서 있는 겁니다.

그런데 헤밍웨이는 40대 때부터 이미 매우 유명했고, 엄청난 부를 소유했고, 그 사이 4번의 결혼도 했었는데,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이후 더욱 더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소설을 써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고, 결국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엽총으로 자살하게 됩니다.

헤밍웨이는 세계적인 명성과 명예와 부를 소유하고 그리고 인생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 누린 사람이었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왜 그렇게 허무하게 인생을 마칠 수밖에 없었을까요?

14절, 15절을 보시면,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어떤 생명체보다 가장 뛰어난 업적들을 세운 피조물입니다. 지금도 우리 각자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어떤 놀라운 성과물들과 성취물들을 만들고 있는 지 모릅니다. 그런데 대단한 것들을 이룬 것 같지만 15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즉, 여전히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 이상을 넘어가고 싶은데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14절 하반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것과 같이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라는 겁니다. 바람을 잡고 싶어서 애를 쓰는데 결국 손에 돌아오는 것은 허무함 뿐 이라는 겁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속에 있는 이야기처럼 노인이 밤새 사투를 벌여 1천 파운드(500kg)짜리 물고기를 잡았지만, 항구에 도착해보니 모두 물고기 밥이 되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것처럼 허무함만이 남게 된다는 겁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전무후무한 지혜자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지혜를 갖고 있었지만, 그는 더 많은 지혜를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7절, 18절에 보시면,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솔로몬은 밤새 고민하고, 연구하고, 묵상하고…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17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론적으로 18절에서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호 헤밍웨이는 이미 당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인과 바다> 그 이상의 것을 계속 추구했고, 거기에 마음을 썼지만 인간의 연약한 한계에 부딪쳤던 겁니다. 그래서 근심이 그의 마음을 찔렀고, 결국 자살로 그 상황을 탈출하려고 했었던 겁니다.

이 전도서의 마지막 부분인 12:12절, 13절을 보시면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문이니라”

하나님이 없는 업적과 성취, 하나님이 안 계신 지혜의 끝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는 헤밍웨이라든지, 이 세상의 여러 상황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안 계신 인생의 노력과 수고가 얼마나 허무한 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꿈과 목적 그리고 비전은 무엇입니까? 지금 여러분이 추진하는 일들과 시도하는 일들 그리고 계획들 가운데에 하나님이 계십니까? 우리의 일들과 계획들과 공부 그리고 모든 것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안 계시다면, 그 끝은 허무함으로 마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경계와 경고로 받으셔야 하는 겁니다. 내가 준비하고, 하는 모든 일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실 때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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