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

<전도서 3:12~13> 

우리나라는 1945년에 일제35년의 치욕의 식민 지배에서 해방되어 광복을 맞았지만, 5년 만에 한국전쟁으로 전 국토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가난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로 수십 년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근면과 성실을 무기 삼아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민족은 2016년 무역규모 세계6위, 2016년 GDP 세계11위 그리고 1990년부터 2012년까지 유럽과 일본과 OECD 국가들의 경제가 계속 침체할 때 우리는 OECD국가 평균치의 2.5배의 경제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분명 수십 년 전에 비해 물질적으로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살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세계청소년 행복지수를 조사했더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세계에서(OECD) 가장 행복하지 않다고 보고되었고, 청소년들 5명 중에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돈’을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의 이런 가치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고, 한국은 어른부터 어린아이들까지 돈과 풍요를 행복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풍요로워 졌지만 우리나라는 OECD 자살률 1위를 10년이 넘도록 유지하고 있는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갖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흔히 부자를 ‘잘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과연 부자는 잘 사는 사람일까요? 이런 가치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부자라고 해야지 잘 사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가난해도 얼마든지 인생을 인생답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전도서 3:13절 말씀을 보시면,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도 하나님의 선물 중에 하나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그 노동의 대가로 수입을 얻고, 그것으로 여러 가지 인생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며 산다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또한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는 것 그렇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 역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너무 가난한 시절 ‘잘 살아보세’를 외쳤던 것은 너무 빈궁했기 때문에 먹을 것이 없고 인생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했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풍요에 이르게 된 겁니다. 그러나 풍요로운데 행복하지 않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아이러니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겁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12절을 보시면,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면 ‘더 나은 삶’을 사는 게 아닙니다. 그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인생에 있어 근본적인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 구절에서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영적 원리를 말씀해 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기뻐하며”를 NIV 영어성경에서는 ‘be happy’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 70인역 헬라어 번역성경을 보면 “선을 행하는 것보다”를 ‘하나님의 의를 행하며 도의적, 신앙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을 ‘돈과 풍요’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건국 역사상 가장 큰 풍요를 누리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사회를 보면 우리 국민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풍요로운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자신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더 나은 삶의 조건 중에 아주 중요한 것을 빼먹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빼먹은 겁니다. 살아가면서 선을 행하며 살아갈 때 진정한 인생의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돈은 나를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돈은 절대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사백억 달러를 가진 사람이 일 달러를 가진 사람보다 행복하지 않을 때도 많다…나는 이 재산을 잠시 맡아둔 것뿐이다. 최대한 빨리 가장 적당한 용도를 찾아 사용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돈이 행복의 조건이 아님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물질의 청지기로서 선을 행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기부한 것을 계산해 봤더니 20년 동안 하루에 50억 원씩 기부하며 살아왔다는 겁니다. 세계에 여러 부자들이 많지만, 그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우리의 꿈은 ‘부자’입니까? ‘더 나은 삶’입니까? 오늘 우리의 학교와 일터에서 부자와 성공한 사람과 유명한 사람이 아닌, 참으로 잘 사는 사람, 훌륭한 사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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