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5:8~9>
우리나라 스포츠 스타 중에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 있다면 ‘피겨 퀸, 김연아 선수’일 겁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11월19일) KBS 방송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마수(魔手)가 김연아 선수에까지 미쳤었다는 보도내용이 있었습니다. “김연아가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의 주도로 제작된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정부(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고, 그 결과 지난해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영웅 선정과정에서 인터넷 투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최종심사에서 당초 규정에 없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김연아선수는 배제됐다”는 겁니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작년 초에 한 지인에게 “김연아는 찍혔다, 쟤는 문체부에 찍혔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참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어제(11월20일)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검찰이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입건’하게 된 충격적인 뉴스를 올렸습니다. 그러니깐 현직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범죄 혐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얼마 전까지 대한민국의 최고통수권자였지만 또 최강의 권력을 쥐고 있었지만, 이제 앞으로는 대통령도 그 주변의 비선실세들도 정의의 심판을 받을 일만 남은 겁니다.
이번 사건이 다소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사실 역사를 살펴보면 이와 같이 주어진 권력을 남용한 일들은 계속 반복되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정의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 앞에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전도서5장 8절 말씀을 보시면,
“너는 어느 지방에서든지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
지금부터 3천년 전에 기록된 성경에도 지금 현대 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권력자들의 횡포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이상히 여기지 말라”라는 것은 ‘당연히 여기라’는 것이 아니라 NIV에 보시면 “do not be surprised…”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너무 놀라지 말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힘을 갖고 있는 권력자들은 그 힘을 백성을 위해서 사용하면 좋겠는데, 더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 힘을 사용하면 좋겠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인간의 탐욕이란 것이 그런 겁니다. 하나도 없을 때는 하나만이라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하나를 갖게 되면 둘을 갖고 싶고 넷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원죄(原罪)를 갖고 태어난 우리 인간의 본성입니다.
9절을 보시면,
“땅의 소산물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있나니 왕도 밭의 소산을 받느니라”
왕과 같이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밭에서 나는 것으로 먹고 사는 것이고, 빈민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 “땅의 소산물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것입니다. 땅에 씨만 뿌려두고 가끔 물만 줘도 그 밭에서 달고 시원하고 맛있는 채소와 곡식들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얼마나 신기한 겁니까? 인간이 그 곡식과 채소에 당분을 준 것도 모양을 만든 것도 아닌데, 땅에서 주는 영양분과 물만 가지고서도 달고 맛있는 과일과 야채와 곡식을 땅은 우리 인간에게 베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인간은 어떤 힘을 갖게 되면 그걸 차지하고 욕심을 부리고 더 나아가 연약한 사람들 것을 빼앗기까지 하며 배를 채우는 겁니다. 인간의 탐욕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8절 하반절에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시편82:1절에서 “하나님은 신들(왕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즉, 그들이 이 세상에서 아무리 높고 대단한 권세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더 높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재판하실 것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정의로 그들을 판단하시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정의 앞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힘과 권력이 있다고 해서 연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면 안 되는 겁니다. 도리어 우리에게 어떤 힘이 있고 능력이 있다면 약자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크리스천으로서 올바른 삶의 태도인 것입니다.
또 어떤 힘과 권력에 의해 내가 억울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억울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가 끝까지 신뢰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정의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심판하실 것입니다. 내 위에서 내가 도전할 수 없는 큰 힘을 가지고 나를 짓누른다 하더라도 그 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서 정의로 판단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지금 복잡한 시국에 처해 있습니다. 모든 권세들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정의로 판단하고 계시고 이후로도 판단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가 우리 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도 임하시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