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말을 하라”

<전도서 10:12~15>

국가적인 위기의 순간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경제위기라든지, 총격사건이라든지,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있을 때 모든 미국민들은 대통령의 입을 주목합니다. 그 때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위기 속에 있던 미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합니다.

칼럼니스트 게일 콜린스가 “오바마 매직(magic)”이란 표현을 썼는데, 그런 위기의 때마다 오바마는 청중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미국에 대한 비전으로 소망을 갖게하는 특별한 연설의 힘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 예로 인종차별주의자인 백인 청년 딜런 루프(22세)가 총기로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와 흑인 신도 8명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흑인들의 분노와 슬픔이 고조되어 있었던 장례식이 한 흑인교회에서 이었습니다. 이 때 추모연설 도중 오바마 대통령은 노예상인이었던 존 뉴턴이 회개하며 작곡한 “Amazing Grace(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란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고, 추도객 6천여 명이 환호하며 함께 찬양하며 분노와 슬픔의 장소가 감동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오바마는 이 노래를 통해 인종 갈등과 반목을 넘어선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던 겁니다.

비교하긴 뭐하지만 탄핵정국에 있는 우리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거기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한 것이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여기서 현 탄핵정국에 대해 변론하면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하면서 자신을 변론했는데, 이 발언은 ‘새해 첫날 갑자기 간담회가 이뤄진 탓에 발생연도를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2014년 4월 16일을 헷갈릴 수 있는가?’에 관한 논란을 촉발시켜버렸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나의 입이 있지만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말이 있는가 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큰 해를 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가 2017년을 살아가면서 살리는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12절을 보시면,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지혜자의 입의 말과 우매자(어리석은 자)의 입술을 비교하고 있는데, 지혜자의 말들은 은혜롭다는 겁니다.

에베소서 4:29절을 보시면,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지, 어리석은 사람인지를 어느 정도 구분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 사람의 입을 주목해 보십시오. 어떤 말들이 나옵니까? 그가 덕을 세우는 말, 선한 말, 은혜로운 말을 하고 있다면 그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해야 우리도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입에서 음담패설과 같은 더러운 말과 악한 말과 파괴적인 말과 남을 헐뜯는 말과 비판과 부정적인 말이 가득한 사람은 우매한 자인 것입니다. 요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을 이끌어야 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어떤 대통령 후보가 과연 지혜로운 사람이겠습니까? 간단합니다. 그 후보가 국가를 이끌고 갈 정책과 비전을 갖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헐뜯는 일에만 집중하는가? 이것만 봐도 그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우매한 사람인가? 를 어느 정도는 구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잠언 3:18절 말씀에서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지혜자의 입은 다른 사람에게 생명나무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그 지혜로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말 즉, 생명의 말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2절 하반절에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을 쉬운성경에서는 “어리석은 자는 자기 두 입술로 신세를 망친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와 특검과 기자들의 취재가 있는데,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신세를 망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의 말은 결국 자기 인생을 망치게 만들 것이라는 겁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13절)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14절) 어리석은 자는 말을 많이 하지만, 옳은 말이 없다
-(15절) 우매한 자의 많은 말은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우매한 자의 말은 자기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곤란한 지경으로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의 말은 살리는 말입니다. 그 말 한마디, 그 표현 하나, 그 단어 하나…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기도 하고, 슬픔과 절망속에 있는 다른 이들까지도 살리고, 더 나아가 한 민족과 나라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는 생명의 말인 것입니다.

우리는 말의 실수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말할 때, 그 말은 생명의 말이 되어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말이 될 것입니다. 2017년 우리의 입에서는 살리는 말, 생명의 말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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