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와 믿음사이”

<마태복음 6:25~32> 
– 다니엘 하루3번 기도(새벽⑭) –

제 기억으로는 제가 대여섯 살 쯤 되었을 때 저희 부모님이 헤어지시는 바람에 저희 집은 브로큰 패밀리(Broken Family)가 되어버렸습니다. 먼저 어머님께서 떠나셨고 그 이후로 제가 초등학교 입학 한 이후로 아버님도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 이후로 부모님을 각각으로 가끔 뵐 일이 있긴 있었지만, 저와 동생과 아직 어린 저희 누님들은 성장기 때 부모님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재정적으로 늘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모두 고생들이 참 많았습니다. 한참 먹어야 할 성장기에 당장 오늘 먹을 게 없어서 굶었던 적도 참 많았던 거 같습니다. 때문에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캐 먹을 수 있는 건 죄다 캐먹고, 잡아먹을 수 있는 건 모두 잡아먹고, 따 먹을 수 있는 건 모두 따 먹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 어린 시절은 산과 들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있는 자녀들은 오늘 뭘 먹을지, 내일 뭘 입을지 염려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들이 부모로부터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몇 가지 비유를 통해서 우리가 세상에서 어떤 염려를 갖고 살고 있는지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염려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21절에서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는 말씀을 하셨고, 24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재물을 섬기며 물질에 지배받는 삶을 살고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결코 물질에 의해 지배받는 삶을 살면 안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25절에 보시면,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매일 염려 속에 살고 있는데, 그 염려의 원인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필요를 말하고, 입을 것은 없어도 되지만 부가적인 필요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처럼 없어서는 안 될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필요들이 있고, 없어도 되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은 부가적인 필요들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먹을 것과 마실 것보다 목숨이 더 중요하고, 입을 것보다 몸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이 말씀은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이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것이지만, 목숨과 몸보다 더 귀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깐 세상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살 수 있는 재물을 가장 귀하게 생각하여 때로는 목숨을 걸기까지 하고, 그런 재물 문제 때문에 사람의 생명을 해하기까지 하는데, 그런 것들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목숨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26절을 보시면,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제가 고아처럼 자랄 때는 매일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과 같은 것들을 염려하며 살았던 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고아들처럼 그런 것들을 염려하며 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는 공중의 새 조차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는데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 비유들에 이어 31절, 32절에서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이방인들은 하늘 아버지가 없기 때문에 고아들과 같이 매일 그런 것들을 염려하며 살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하늘 아버지가 있는 사람들은 그런 염려를 하며 살면 안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하늘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30절 하반절에서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공급자이신 하늘 아버지가 없는 이방인들은 매일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염려하며 살아가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를 둔 주님의 백성들이 그런 염려들을 한다는 것은 “믿음이 작은 자들”이라는 겁니다. 믿지 못하니깐 염려한다는 겁니다. 믿지 못하니깐 재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재물에 늘 끌려 다니는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겁니다.

일반 사회에서도 크게 사업하는 사람들이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물질에 끌려 다닌다기 보다 물질 위에서 물질을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하늘의 공급자이신 하나님 아버지가 계십니다. 믿음이 없어 물질에 끌려 다니며 매일같이 염려하며 살지 마시고, 천부(天父)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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