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날이 오기 전에”ㅍ

언젠가 인터넷에 “어느 95세 어른의 후회”라는 글이 하나 올라와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그 기간은 무려 내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래도 이 어르신은 아주 멋진 분이십니다.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어쩌면 그 시간이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그러나 정말 무엇을 하려고 해도 힘과 능력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때가 우리 인생에는 반드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내용은 인생을 여러 가지 현상들과 사물들에 비유하면서 모든 인생에 오게 될 허무한 날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2절을 보시면,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낮이든 밤이든 빛이 없으면 더 이상 활동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점점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들도 줄어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마지막 때에는 눈을 감기 때문에 완전한 어두움이 임해서 더 이상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된다는 겁니다.

3절 역시 비유적 표현들입니다.
–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팔의 힘이 없어진다는 의미)”
–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다리와 허리가 휘고 기력이 없어진다는 의미)”
–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나이가 들어 이가 다 빠지게 될 것을 의미)”
–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시력이 나빠서 잘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의미)”

5절에도 서글픈 표현들이 있습니다.
–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노인들은 작은 언덕조차도 숨이 차 부담스러워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
–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살구꽃이 하얀 것처럼 그렇게 머리가 백발이 될 것이라는 의미)
–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힘이 없다는 의미)”
–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결국 죽게 될 것을 의미)”

그래서 7절에서는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흙으로 빚어진 우리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우리의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전에 ‘기억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무엇을 기억하라는 겁니까?

그것은 오늘 본문 1절에서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your Creator)를 기억하라”는 것이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하나님도 아니고, 여호와도 아니고, 주님도 아니고 왜 창조주라고 했을까요?

로마서 9:21절에서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비유하며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다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있다는 겁니다. 이 세상에 창조된 그 어떤 것도 목적이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도 그 존재의 목적이 있는데,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가 아무런 목적이 없이 지음 받았겠습니까? 그런데 그 지음 받은 존재가 원래의 존재목적에 따라 살지 않고 엉뚱한 것만 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값비싼 아이패드 갖고 날마다 탁구를 치거나, 삽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래서 이사야 43:21절에서는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빼면 결코 이해할 수도, 찾을 수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절에서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요즘 우리교회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 성도들 중에 “목사님, 예전에 돈 까먹기 전이었다면, 그 돈만 있으면 교회 이전 비용에 도움이 되었을 텐데요…”하시며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고마운 마음이죠. 그런데 아무 힘도 없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우리가 그런 후회를 하면 안 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을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젊음과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허무한 날이 오기 전에, 모든 능력과 힘을 잃어버리는 날이 오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십시오.

Tags: No tags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