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이레”

<창세기 1:6~25>

최근에 우리 교회에서 아기를 출산한 가정들이 있는데, 보통 출산 전에 엄마와 아빠가 가난아기를 위한 여러 가지 물품들(속싸개, 겉싸개, 가제손수건, 젖병, 기저귀, 딸랑이, 모빌, 침대, 양말, 신발…)을 준비해 놓습니다. 아기가 10개월간 엄마 뱃속에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서 ‘내 기저귀는 어디서 구하지? 내 젖병은 무슨 브랜드를 써야 하나?…’ 이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엄마와 아빠가 아기를 위해서 거의 모든 것들을 준비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아기 방도 준비해 놨고, 아기가 입을 것, 먹을 것을 비롯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아기의 부모가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2:14절에 “여호와 이레”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준비하심’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 나타나 있는 천지 창조의 내용을 묵상해 보면 우리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창조의 둘째 날부터 여섯째 날 초반까지의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둘째 날] 물과 물을 나누고 궁창을 만드심(6~8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6절)”

첫째 날, 하늘과 땅(물의 행성인 지구 포함)과 빛을 만드셨었는데, 지구는 전체적으로 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땅은 물 속 깊은 곳에 즉 해저에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둘째 날 하나님께서 그 물을 위아래 둘로 나누시고 그 사이에 ‘궁창(하늘, 대기권)’을 두신 겁니다. 그러니깐 지구 위가 물로 뒤덮여 있고, 그 위에 대기권이 있고, 그 위에 엄청난 양의 수증기층이 있었던 겁니다. 이 수증기층은 노아홍수 이전까지 지구를 온난하게 만들었고, 거대한 초식동물(공룡 등)들이 먹을 엄청난 양의 식물을 생산해 냈습니다. 또한 태양으로부터 해로운 광선을 막아 인간의 수명을 아주 오래토록 연장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노아홍수 사건은 이런 질서를 깨뜨리게 되었습니다.

[셋째 날] 땅과 바다의 경계를 정함, 식물창조(9~1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9절)”

둘째 날까지의 지구의 상태는 여전히 지구 전체가 물로 뒤덮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셋째 날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났는데, ‘지각의 융기(땅이 솟아오름)와 침강(땅이 가라앉음)’이 있었던 겁니다. 질량불변의 법칙과 중력에 의해 땅이 솟아오른 곳은 육지가 되었고, 땅이 가라앉은 곳에는 물이 모여 바다가 된 겁니다.

[넷째 날] 해와 달과 별들을 창조하심(14~19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14,15절)”

하나님께서 첫째 날 빛을 만드셨는데, 그 빛은 태양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넷째 날 그 빛이 해와 달과 별들에 빛을 밝히는 기능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 우주의 질서(계절과 날과 해)를 만드시고,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그 광명체들의 역할은 ‘땅을 비추라’는 거였습니다. 땅에 빛을 비추기 위해서 그 광명체들을 만드신 겁니다. 왜냐하면 땅에는 앞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을 인간들이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날] 어류와 조류 창조(20~23절)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21절)”

다섯째 날에는 모든 어류와 조류를 창조하셨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섯째 날(上)] 육지의 동물과 곤충 창조(24~25절)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25절)”

여섯째 날의 초반부에는 육지의 모든 동물과 곤충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만물과 생물을 다 창조하신 후 여섯째 날의 하반부에는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던 겁니다.

창조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왜 하나님은 인간을 마지막에 창조하셨을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습니까? 아주 단순합니다. 인간을 맨 처음 창조하셨다면 인간은 디딜 땅도, 마실 물도, 산소도 없어 몇 분을 못 버티고 죽었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대기권(궁창)을 만드시고, 육지와 바다를 만드시고, 식물을 창조하시고,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시고, 어류와 조류와 곤충과 가축과 짐승들을 통해 먹이사슬을 만드셔서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만들어 놓으신 후 맨 마지막에 우리 인간을 만드신 것입니다. 마치, 엄마 뱃속에서 출생을 기다리는 태아를 위해 부모가 아기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해 놓은 것과 같은 겁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의 길이 때로 지치고 힘들고 외롭기도 하고 미래가 두렵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셔서 날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하고 계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태초부터 지금까지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이후로도 내 삶을 이끌어 가실 하나님 아버지를 기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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