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않는 방법”

<창세기 3:1~7> 

하나님께서 그 어떤 피조물보다 인간을 존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2:19절, 20절에 보면 아담 앞에 이끌려 온 동물들에게 그가 이름을 지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그에대한 소유권이나 종주권(宗主權)을 나타내는 행위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히브리적 사고에 의하면 이 부분을 읽던 히브리 사람들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대리적 통치권과 소유권을 부여받았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창1:26,28,29).

그리고 에덴의 낙원에 있었던 모든 것 역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창2:9,16). 영생하게 하는 생명나무까지 허락하셨으나 단하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큼은 먹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또한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2:17)” 경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오늘 본문에는 아담과 하와가 뱀에게 속아 그 선악과를 따먹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간이 최초의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은 결국 뱀에게 들어간 사탄의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그 거짓에 속아 넘어가 결국 창조 시에 받았던 그 엄청난 축복들을 모두 잃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창세기 3:1절에서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뱀이 ‘간교하다’는 것은 좋은 의미에서는 ‘영리하고 신중한 것(잠12:16, 22:3)’을 말하지만, 나쁜 의미로 사용될 때에는 ‘교활하고 기회주의적인 것(욥5:12, 15:5)’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뱀은 하와에게 접근해 아주 교활하게 말의 덫을 놓게 됩니다. 이 구절에서 뱀의 거짓말은 거짓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거짓말 이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유진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동산 안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게 정말이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게 정말이냐”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이 그런 말을 하셨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안에는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니 너무 잔인한 명령 아닌가?’라는 속임의 말이 숨어 있는 겁니다. 이런 말을 통해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할 만 한 분으로 몰아가고 있는 겁니다.

또 사탄이 하는 확실한 거짓말 중 하나는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제외한 에덴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허락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사탄은 선악과 하나를 금한 것을 갖고 “동산 모든 나무”로 확대해서 거짓말을 늘어놓고, 이런 것을 통해 하와를 흔들어 놓고 있는 겁니다.

그랬더니 2절과 3절에서 하와의 대답을 보니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는 표현을 히브리어로 직역하면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이란 뜻입니다. 2:17절에서 “반드시 죽이리라”는 강한 명령을 여기서 이렇게 달리 말하면서 약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하와가 마음이 흔들리는 틈을 사탄은 놓치지 않고 4절에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는 완전한 거짓말로서 하와를 더 적극적으로 속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5절에서는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라고 말합니다. 교만으로 인해 하늘로부터 쫓겨났던 사탄이 인간에게도 교만을 심어주고 있는 겁니다.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라는 겁니다. 이 거짓말에 속아 하와 그리고 아담은 결국 선악과를 따먹게 되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축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요한복음 8:44절에서 예수님께서 사탄을 소개하기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즉, ‘사탄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는 겁니다. 지금도 사탄은 우리를 속여 범죄에 빠뜨리고 하나님의 축복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거짓말에 속으면 안 되는 겁니다. 사탄은 거기에 파라다이스가 있다고 속입니다. 사탄은 거기에 즐거움이 있다고 속입니다. 사탄은 그렇게 하는 게 잘 하는 거라고 속입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우리를 흔들고 속여서 범죄케 해 하나님께로부터 분리시켜 버리는 겁니다.

사탄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사탄에게 속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믿음과 말씀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하는 겁니다.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 없이 흔들려 정확하게 반응하지 않자, 사탄은 바로 비집고 들어와 하와를 흔들고 속였던 겁니다. 오늘도 사탄은 우리를 속이려고 흔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우리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말씀 속에 답이 있습니다. 말씀이 우리 인생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과 말씀 위에 굳게 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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