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6~7>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교수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창생들의 5년 후, 10년 후, 30년 후의 풍속을 소개한 내용이 있습니다.
『졸업 5년 만의 동창회 자리, 야심만만한 동창생들의 활기찬 대화가 넘쳐흐른다. 결혼, 직장 모든 면에서 성공가도에 들어선 동창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그로부터 10년 후 동창회, 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사생활과 사회생활의 불일치로 불행하고 지쳐 보이는 동창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30년 후 동창회, “누구는 교도소에 있고, 누구는 부도가 났고, 누구는 성(性)스캔들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대…” 분식회계, 주가조작, 부도 등 잘 나가던 동창들의 몰락소식이 들리기 시작한다. 일의 불안과 불만, 가족의 해체, 험난한 사회생활, 심지어 범죄행위까지 저지른 동창들의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세계 최고의 학벌과 전도유망한 사람들의 미래에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을 거 같지만, 상위 0.001%에 속하는 사람들일 지라도 이렇게 몰락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입니다.
작년 11월4일에 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에서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입니다.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라고 말했었습니다.
과거 하늘의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권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죄에게 경계의 담장을 낮추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죄는 그를 정복해 버리고, 정복자로서 그 사람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몰락의 길로 이끄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7절을 보시면,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마귀는 무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악마의 모습이 아닌 친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접근해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친한 친구의 모습으로 우리를 이리저리로 끌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렇게 우리를 몰락시키는 것이 죄와 사탄의 목적인 것입니다.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라는 말씀에서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는 것은 맹수가 먹이를 단숨에 낚아채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때 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잘 나가던 사람이 한 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우리가 종종 보게 되는 겁니다. 또한 그 “죄가 너를 원한다”는 말씀의 히브리어 원어적인 뜻은 ‘죄가 너를 향하여 기를 쓰고 달려들려고 하나’란 뜻입니다. 맹수가 먹이를 한번 쫓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덮치는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닥치는 겁니까?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범죄하면, 죄를 용인하기 시작하면, 악을 행하면 맹수가 그 먹잇감을 향해 달려들 듯이 사탄의 먹잇감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너는 죄를 다스리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그 죄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6절에서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4절과 5절에서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단순히 이것이 제물에 관한 문제 이전에 가인과 아벨의 인격과 됨됨이와도 관계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7절에서는 “네가 선을 행하면”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인이 선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가인의 문제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는 형식적인 제사를 통한 ‘속임’에 있습니다. 예배와 교회생활은 있는데 생활 속에서 의롭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을 속이는 것과 같은 겁니다. 사도행전에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성령을 속이려고 했다가 벌을 받아 죽는 장면도 그것입니다.
인간의 죄가 이런 하나의 속임에서 시작하는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은 계속 다른 죄로 발전하고 커지는 겁니다. 가인의 그 죄가 드러나 명백해 졌으면 회개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그 죄를 부인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분노하고 있는 겁니다. 분노하며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하는 겁니다. 이것이 죄의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면서도 7절에 보면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죄는 우리를 떳떳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내용을 중심으로 죄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겠습니까?
1. 모든 ‘속임’을 거부하십시오.
2.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십시오.
3. 죄가 깨달아 질 때 회개하십시오.
4. 죄를 다른 것으로 덮으려 하지 마십시오.
5. 떳떳하지 않은 일은 피하십시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죄를 다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죄에게 내 인생의 지배권을 내주게 될 것입니다. 오늘 죄를 다스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