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2:15~24>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CM, 1963~ )’이란 사람이 쓴 『아웃 라이어(Outlier / 김영사)』라는 책이 한국에서도 4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데, 이 책에 <1만 시간의 법칙>이란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해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그것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천재성을 갖고 태어났다고 할지라도 연습과 훈련에 소홀할 경우 그는 그 천재성이 빛을 발할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한 겁니다.
‘뉴스 젤리(News Jelly)’라는 인터넷 컨텐츠에서 <연아효과, 49,640 시간의 날개짓>이란 기사를 하나 올렸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우리나라 스포츠 스타 중에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피겨 불모지인 우리나라 선수로서 세계신기록을 11번이나 세웠고, ‘한국의 피겨 여왕에서 세계의 피겨 여왕이 된 인물(2010, AP통신)’입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이런 자리에 아무 대가도 없이 쉽게 오른 게 아니라는 거죠. 일반적인 선수들은 하루 4시간씩 한 주에 24시간 정도를 연습하는데, 김연아 선수는 악발이처럼 매일 그 두 배인 8시간씩을 연습했던 연습 벌레였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8시간씩 17년을 했으니, 그 시간이 무려 49,640시간 대략 5만 시간이나 되었으니, 그 분야에서 전문가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성공한 사람이나, 큰 축복을 받은 사람들을 부러워는 하지만 그것을 얻기 위한 어떤 대가(代價)를 지불해야만 하는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적 질서는 ‘심은 대로 거두고, 수고한 대로 거두는 것(갈6:7~10, 시128:2)’입니다.
물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어떤 축복과 은혜가 우리의 공로로 말미암은 대가는 아닙니다. 그러면 그것을 결코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인 ‘은혜’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대가는 아닐진대 하나님은 그 중심과 마음이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 그런 복들을 주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믿음과 중심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눈에 보여 지는 어떤 복이 임할 때 그것은 그에게 복이 아니라 더 타락하는 저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고 했던 사건 바로 이후에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그리곤 아브라함의 신앙의 여정 속에 주셨던 언약의 말씀을 거듭 확증해 주는 내용이 나옵니다.
17절과 18절을 보시면,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먼저 후손에 대한 축복의 말씀을 확인해 주시는데, 아브라함의 후손이 크게 번성해서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가의 모래와 같이 많게 될 것을 말씀해 주셨고,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는 것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가나안 땅의 주인이 될 것을 언약해 주시는 겁니다. 그리고 그 후손인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라는 것은 이 언약의 영적인 의미를 말씀하시는 것인데,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 메시야를 통해서 온 인류가 영원한 복을 받게 되리라는 예언적인 말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축복의 이유를 18절에서는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하시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떤 말씀에 순종했습니까?
16절에 보시면,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들 독자 이삭도 아끼지 않고 내어드릴 수 있는 절대 순종의 믿음을 하나님께 보여드렸던 겁니다. 아브라함에게 그 독자 이삭이 어떤 존재였겠습니까? 아브라함이 거부였지만 그 재산을 다 내어줘도 아깝지 않은 아들이었고, 아브라함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한 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아브라함 자신에게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무조건 순종하는 절대 순종의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어디까지 순종하고 있습니까? 이렇게 어디까지라고 제한을 두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는 아직 절대 순종 하지 않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로부터 물질적인 큰 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후손으로 메시야가 오셔서 인류가 그로 인해 복을 받는 복의 근원이 되었던 겁니다. 영적인 복과 물질적인 복 모두를 받은 것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순종합시다. 진정한 믿음은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절대 순종’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