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창세기 24:10~21> 
– 창세기 24:10~60절까지 –

제가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고 어느 정도 지나면서 청년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하나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가?’ 이런 종류의 고민들이 생겨난 겁니다. 신앙생활하기 전에는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한 대로 살면 되는 거였는데,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나서는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의 소원이 생긴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 겁니다.

창세기 24장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찾고 만나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9절까지는 아브라함이 신임하는 종을 아브라함의 고향 땅으로 보내는 장면이 나오고, 10절부터 60절까지는 그 종이 아브라함의 고향 땅으로 들어가 이삭의 배우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그 종을 보내면서 철저하게 믿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란 겁니다. 그래서 7절에서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하였고, 8절에서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분명히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데, 만약 그 일에 순조로움이 없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확신했던 겁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종이 낙타 열 필을 끌고, 결혼지참금이 될 많은 예물들을 가지고 메소포타미아의 나홀의 성에 이르게 됩니다. 나홀은 아브라함의 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12절에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아브라함이 종에게 말했던 것처럼,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의 뜻이 거기에 있으면 순조롭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될 것을 믿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싸인을 통해 확증 받기를 원했는데, 그곳 우물가의 한 소녀에게 어떤 부탁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그 싸인으로 생각했습니다.

14절을 보시면,
“한 소녀에게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늙은 종은 이렇게 기도하고 그는 바로 그 일을 실행해 옮깁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것이 남에게 단순한 호의를 베푸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낙타는 사막을 횡단하기 때문에 물을 어마어마하게 마셔서 등에 있는 물 주머니에 저장해 놓는 겁니다. 그런데 늙은 종의 일행 뿐만 아니라, 끌고 온 낙타가 열 필이나 되었다면, 어떤 아가씨가 그런 일에 쉽게 호의를 베풀겠습니까? 어쩌면 늙은 종이 조금 무리한 조건을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쉽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그 여인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삭의 배우자인지 아닌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60절까지 내용을 살펴보면, 아브라함이 믿은대로, 그 늙은 종이 기도한 대로 그대로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리브가라는 여인이 물을 길으러 올라와서 그 늙은 종 뿐만 아니라 그 많은 낙타들에게 까지 여러 차례 오고가면서 호의를 베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인격적인 면에서 덕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큰 사람이기에 그 늙은 종이 지혜로운 어떤 기준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60절까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21절)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40절)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42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48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56절)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거기에 형통함이 있습니다. 민수기22장에 보면 발람선지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돈에 눈이 멀어 하나님께서 자꾸 막으시는 그 일을 억지로 억지로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고 했고, 결국 나귀가 그 길을 막기까지 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에는 형통함이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것 같다면 잠시 멈춰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고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뜻이 있으면 순탄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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