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1:21~35>
1863년 150,000명의 미합중국 남부군과 북부군의 병사가 게티스버그에서 전쟁을 벌였습니다. 3일 동안 7,500명의 병사가 그 작은 마을에서 전사했습니다. 그 전사자들을 매장하기 위해서 그 마을에는 국립묘지를 만들게 되었고,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링컨 대통령 했던 ‘게티즈버그 연설(Gettysburg Address)’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연설 중 하나이며, 가장 위대한 연설로 꼽습니다.
특히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라고 했던 내용은 민주주의 국가의 근본정치 이념이 되었습니다.
민주주의(民主主義)라는 것은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그 국민으로부터 권력이 나온다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민주주의 공화국에 있어서 권력자는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아닌 국민인 것입니다. 그래서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뜻을 저버리게 되면, 탄핵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민주정치의 특징인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그 수명이 오래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위정자들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안 되는 것입니다. 국가의 권력자 위에 국민이라는 더 큰 권력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 17:14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오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영어번역의 표현을 보시면, “he is Lord of lords and King of kings(주의 주, 왕 중의 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의 권력자가 많지만, 주께서 만주의 주가 되시고, 이 세상에 많은 왕들이 있어도 주께서 만왕의 왕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모든 권력자 그 권력자 위에 있는 더 큰 권력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권력자 위에 Lord of lords, King of kings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을 저버려서는 안 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주님 되신 주의 뜻을 거스르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뿐 아니라 이 땅의 그 어떤 나라와 권력자라 할지라도 주의 뜻을 거스르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 변방을 지나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최종 목적지는 요단강 서쪽 땅인 가나안 땅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 때로부터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약속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로 가기 위해서는 요단의 동쪽이며, 사해바다의 동편 아모리 족속의 땅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게 됩니다.
22절입니다.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리이다 하나”
에돔 왕에게 요청했던 것과 비슷한 요청을 하게 됩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그들과 싸울 의도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목적지는 아모리 사람의 땅을 지나 요단강 서편인 가나안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모리 왕국의 시혼 왕은 군대를 모아 이스라엘에 선제공격을 가해왔습니다.
24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무찌르고 그 땅을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그러나 결과는 이스라엘 백성의 완승이었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전쟁이었지만, 6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영토를 얻게 되는 쾌거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모리 왕 시혼은 과거 모압의 영토를 빼앗아 교만한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27~29). 그러나 그 교만함으로 이스라엘을 치려고 했다가 도리어 이스라엘에게 모든 영토를 빼앗기게 되는 불행을 얻게 된 겁니다.
그런데 갈릴리 바다 오른쪽에는 북아모리의 바산 왕국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장대(長大)한 자들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특히 바산 왕 옥은 워낙 장대한 자라서 길이가 4m 폭이 1.8m나 되는 철 침대를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바산 왕 옥 역시도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치려고 내려왔습니다.
3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바산 왕국도 이스라엘의 목적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산 왕도 이스라엘의 길을 가로 막아섰던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바산 왕 옥도 이스라엘에 넘겨줬던 겁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갈릴리 바다 오른 편까지 영토을 얻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고, 그 언약을 이뤄가고 계셨습니다. 아모리의 왕 시혼과 옥이 아무리 강력한 권력자라 할 지라도 주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은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주님의 뜻을 거슬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가치와 생활 속에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태도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몰락의 길인 것입니다. 내 뜻에 주의 뜻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내 뜻을 맞추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