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을 꺽으라”

<민수기 23:13~26> 

며칠 전에 북한이 또다시 ICBM급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는데, 이번 미사일은 미국까지 타격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한 미사일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전 세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고, 만약 그런 미사일에 핵을 탑재해서 발사라도 한다면 우리 한반도가 핵전쟁의 중심에 있게 되는 겁니다.

북한은 한국전쟁 후 소련에 핵물리학도를 유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핵무기를 준비해 왔습니다.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경제를 제제 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압박을 한다고 할지라도 북한의 현 정권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핵무기가 없는 남한과 일본은 차지하고서라도, 만약 북한이 미국을 선제공격하고,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시작한다면 과연 그 전쟁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되겠습니까? 물론,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전쟁 초반에 인명과 재산상에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 핵 보유 국가들의 핵탄두 총계는 2016년 기준 15,850개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 러시아와 미국이 핵탄두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11대의 항공모함 중에 1대만으로도 웬만한 한 나라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미국과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한다면 발끝에 조금 상처를 낼 수는 있어도, 절대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북한 정권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조금 더 멀리 바라본다면, 지금 저지르고 있는 어리석음을 속히 버리고, 세계와 함께 윈윈(Win Win)할 수 있는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어떻게든 저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통한 주술가인 발람을 매수했습니다. 그래서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시도했는데, 그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보시면,
“발락이 말하되 나와 함께 그들을 달리 볼 곳으로 가자 거기서는 그들을 다 보지 못하고 그들의 끝만 보리니 거기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하고”

발락 왕은 다시 주술사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를 원했습니다. 첫 번째 때, 혹시 발람이 이스라엘 백성 200만명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에 압도되어 저주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장소를 좀 다른 곳으로 옮겨서 이스라엘이 진을 치고 있는 그 끝부분만 보이는 곳에 가서 그들을 다시 저주하라고 발람에게 주문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16절부터 24절까지 발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다시 모압 왕 발락에게 전하게 되는데, 저주가 아닌 축복적인 메시지를 말하게 된 것입니다. 분명 발람이란 주술사는 영적인 신통력이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하나님을 믿었던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신으로부터 받은 영적 메시지를 적당히 둘러대어 거짓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발락에게 그대로 전했던 겁니다.

이 부분을 읽는 성도들은 약간은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무당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 전하고 있는 모양새하고 비슷한 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발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임하여서 그에게 당신의 메시지를 너무나도 선명하게 말씀하셨고, 발람이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에 압도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권능에 압도된 것입니다. 때문에 그 하나님의 메시지를 거부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으시고, 축복하시기 위해서 물질에 매수된 주술사의 마음까지도 돌리셔서 그의 입에서 저주가 아닌 축복이 나오게 하셨던 겁니다.

19절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하나님은 사람처럼 이 말 했다가 저 말하고, 약속했다가 그 약속을 깨뜨리고, 하겠다고 해 놓고 하지 않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이 없으시기 때문에 한 번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실행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을 붙드셔서 축복하시겠다고 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것입니다. 또 그 누구도 그 하나님의 의지를 꺽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것을 방해하려고 해도 하나님의 그 마음을 바꿀 수 없습니다.

모압 왕 발락은 어떻게든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것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꺽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더 이상 고집 부리지도 말고, 더 이상 어리석음을 반복하지도 말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순종해야 할 말씀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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